추석이 다가온다.
많은 주부들이 추석에 대한 부담이 큰것 같다.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이 지나면 가사일 분담 등 부부갈등이 심화돼 이혼건수가
껑충 뛰어오르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나는 감사하게도 명절 주부의 스트레스가 없는 편이다..지금은..
식구가 넘 단촐하고,찾아오는 손님도 많지 않고,
더 중요한건 남자들이 일을 많이 도와주는 편이다.
집 여기저기 청소도 해주고, 명절 상차림 후 설겆이도 도와주는 편..
사실 신혼에는 그렇지가 않았다.
손위동서가 있었는데, 그렇게 얌체짓을 할수가 없었다.
시어머니 계실땐 일을 하는것처럼..
어머니가 외출하시면 작은 방에 들어가 잠을 자다가 나와서
일을 한것처럼 행동하니 짜증이 어찌나 나던지...
나중에는 사이가 틀어져 일년을 말도 안하고 지낸적이 있었다.
그러다 시아주버님이 이혼,,이제 며느리가 해야할 모든것들은 내 차지가 되었지만,
나는 훨씬 마음이 편한다.
해야할일들을 혼자서 하니 힘들수도 있겠지만, 같이 일하면서 동서의 행동에 스트레스
받을일이 없어,,,
시어머니
처음엔 남자들은 주방에 못 들어오게 하셨다.
도와줄려고 주방에 들어오면 나가라고 등 떠밀어 내 보내시더니..
이젠 아무말씀 안하시는걸 보니...어머님도 마음이 많이 넓어지신것 같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하더니..
시어머니인 여자들의 사고가 아직 옛날 그대로인 분들때문에 명절 후 부부싸움을 하는게 아닌가 싶다.
어머니 시대에는 많은 여자들이 가정주부..
명절때만이라도 아들들이 맛있는 것 먹고 편하게 쉬기를 바랬겟지만,
요즘엔 많은 가정들이 맞벌이가 많다.
서로 도와가며 분담을 해야하는데, 며느리들만 일을 하고 아들들은 쉬기만 하고, 그것도 모자라
뭐가져오라는 시중까지 들게 한다면 어찌 스트레스가 없을까?
그리고 시댁만 가면 아기로 변하는 남자들때문에 더....
친구는 시골 종갓집 며느리..
맞벌이 가정인데 명절에 허리 필 시간이 없이 일을 한다고 한다.
치우고,차리고....또 치우고,차리고...
집에 돌아오면 며칠동안 몸살을 앓을정도..그런몸으로 직장에 가야하니 화가나더라는...이야기를
종종 한다.
남자들은 모여 담소하거나, 누워자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목구멍까지 부화가 치밀어
달려가 때려주고 싶다는 맘이 생긴다는 명절 스트레스..
시누이 둘,언니들 모두 아들만 둘,셋 키우고 있다.
만날때마다 이런이야기를 해준다.
어릴때부터 설겆이 정도, 간단한것은 자신 스스로 하기, 집청소, 엄마 바쁠때는 빨래 널기..
엄마가 모두 해주는 습관이 들면 결혼해서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지금도 주변에 보면 맞벌이 인데도 손하나 까딱안하는 남자들이 많다.
밥도 혼자 못 차려먹어 아내 올때까지 기다리는 남자들..
오래전 같이 근무하던 선생님과 다툰적이 있었다.
아들둘을 키우고 있는 선생님.
대학 다니는 아들들 속옷까지 다림질을 해주던..
"나는 며느리들 말도 잘 듣고, 집안일만 하는 며느리를 맞을거야.
고등학교 나온 며느리, "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선생님 의 편협한 사고..
고등학교 나오는..이라는 말은 고등학교만 나온 사람들을 무시하는 태도
자신의 말도 잘 듣고 아들들 속옷까지 다려 대령하는 며느리를 맞고 싶다는 말..
대화를 하면 할수록 속이 터져서 결국 큰 소리가 나도록 싸운적이 있다.
그 선생님...두 며느리들을 그런 사람 만나서 잘 사는지....
시어머니들이 바뀌지 않으면 부부갈등이 심화될 확률은 점점 더 높아질것이다.
며느리들이 요구하기전 시어머니가 나서서 명절때만이라도 분담해서 일을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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