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은 빅뱅 팬이다.
남편은 차안에서 빅뱅 노래,특히 지디노래를 무한반복 듣는다.
10주년 콘서트를 한다는 말에 티켓 예매..
티켓 예매도 전쟁을 치룸..
6만명이나 볼수있다길래 어렵지않게 구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옥션에 가족들이 폰으로 테블릿으로 컴으로 흩어져 클릭을 했지만..
-.-
티켓베이에 들어갔더니 안그래도 더운날 화가 치밀어서..
티켓수입이 도대체 누구에게 가나 의심이 들 정도..
예매다음날 양도티켓 가격이 넘 심하다는 생각에
차라리 안가면 되는거지 불합리하게 그런 표를 사서까지 가고싶지 않았다.
정말 양도 하는건가?
사자마자 몇곱으로 내놓는것이..
.....................
생각날때마다 옥션에 갔더니 누군가가 취소한 티켓이..
얼른 예매..
..
12시넘어서 출발하면 7시 시작이니 여유있게 갈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서울 가까이에 오니 10키로가는데 1시간..
차가 넘 안다녀 도로가 아깝다는 환경에서 살다가
차라리 걸어가는 속도가 더 빠를것 같은 서울..
처음엔 열차를 타고 갈까 하다 공연 끝나면 집에올 차가없어서
대중교통 포기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차를 두고 공연마치고 서울구경하고 1박을 할걸 그랬다는..
6시가 넘어 상암월드컵경기장 도착..
저녁 먹을 시간도 없이 닭꼬치 하나물고 북문입구 줄을 섰는데
진행요원이 이렇게 없다니
외국에서 온 사람들도 정말 많던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딱 붙어서 땀은 비오듯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줄이 줄지가 않아 남편이 한바퀴돌아보니
우리가 줄선곳은 앞에 못들어가도록 막아놓은곳..
앞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으니 그게 보이지않아 많은 사람들은 한시간이 넘도록 그게 줄인줄 알고
기다린것..
진행 요원이 마이크잡고 그쪽으로는 들어갈수 없으니 이동하라는 말만 했어도
사람들이 그렇게 오래 엉뚱한곳에서 땀흘리며 줄을 서서 기다리진 않았을것이다..
바닥에 쓰레기는
정말 부끄럽다.
다른나라 사람들도 그렇게 많이 왔는데, 공연 수익에서
쓰레기통이 아니라면 대형 쓰레기봉투를 많이 준비하고
군데군데 쓰레기는 비닐에 넣어라는 문구들을 세워놓았다면.
쓰레기장이 되지는 않았을텐데..
쓰레기너미를 밟고 있으니 사람들은 그냥 또 버리고..
어떻게 이렇게 미숙하게 운영을 할수 있는건지..
결국엔 공연시작하고 나서야 자리로 들어갈수 있었다.
진행 요원이 공연 보러 오는사람들에 비헤 넘 적어 뭘 물어보려고해도
사람을 못 찾아 못 물어보니
여태까지 많은 공연을 보러다녔지만
정말 최악..
빅뱅공연보기도전에 세상에//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줄서다 지치고 쓰레기에 짜증나고..
빅뱅 노래를 듣는데도 진이 빠져서 기분이 별로...
팬을 위해서 공연을 한다는데 정말 인가? 생각해볼 문제다.
앞에 테이블을 제외하곤 11만원 같다.
완전 측면 제일 위쪽 이런곳까지 같은 금액이라니..
그래도 워낙 팬이 많아 더 비싸게 팔아도 사겠지..하는 맘인건가?
10주년 기념이고 정말 팬들을 위한 공연이라면 더 세심하게 계획을 했으면
더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빅뱅의 팬으로서..
어제 공연은 팬을 위한다는것보다 돈을 더 많이 벌기위한
그런느낌..
공연은 멋지게 이어졌다.
진이 빠져 시큰둥하니 앉아서 보고만 있다가
중간쯤 싸이등장..
싸이는 언제봐도 좋다.
가라앉은 마음을 업..
그후부터 앞의 기분은 잊고 즐겁게 놀았다.
막내도 좋아하고...
공연끝나면 주차장에서 나와야하는데
주차장에서 남편 하는 말..
"오늘 우리 여기서 나갈수 있을까?"
수신호로 여러방향으로 나가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야하는데
차는 정지상태..한곳으로만 몰려있으니
나중 나와보니 나오는 입구는 여러곳이였다. 몰라서 못 나온 것.
한참을 있으니 어느분이 다른길로 인도를 해줘서 빠져나올수 있었다.
전쟁도 이런 전쟁이 없었다.
남편은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다시는 빅뱅공연을 보지않을거라고.....
그렇다고 빅뱅을 싫어하는건 아니다.
단지 집에서 티비로만 보겠다는거지..
우리나라는최초,최대,건국이래 최대..이런걸 좋아하는듯..
최대라면 그것에 맞춰 진행도 최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집에오니 새벽 4시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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