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쪼그맣다..^^;;
그런데 살아오면서 내 키가 불만스러웠던적은
한번도 없었다.
중학교 2학년...
그때 성장이 멈췄다.
고등학교 졸업할때 내 준 건강기록부에 내 신장 그래프는
중2때부터 변화없이 쭉 일직선..
아니다..중3때보니 1cm가 도로 줄어 있었다.
중1때는 28번
중2때는 18번.ㅎ
3때는 13번
고1때는 9번,
2때는 7번
3때도 마찬가지..
중학입학때는 그래도 중간키에서..고등학교 졸업할땐
내가 귀엽다고 한 친구들이 모두 내 뒤에 서서 나를
귀엽다고 놀렸다..
하지만, 작은 키로 인해 불이익을 당해본적도 없었고,
오히려 나에겐 단점보다 장점으로 작용하며
어른이 된듯하다..
대학을 다니면서
흔히들 신고 다니는 하이힐을 신어본적도 없이
4년 내내 굽이 낮은 단화와 운동화를 고수했다.
학교 교수님들은
나를 보고 언니따라 학교 놀러온 중학생이라느니..
소년소녀 합창단원 같다며 놀리셨다.
주위 친구들은 같은 친구이지만 약한 나를 언제나
보호해 줄려고 했다.
그런 나를 볼때마다
내 아버진
"저렇게 키도 작고 못생긴거 어찌 팔아 먹을꼬~"
하셨지만 제 눈에 안경이라고
쫒아다니는 남학생만 많았다..
결혼후 유부녀가 되었는데도(스물 아홉에 결혼했음에도)
학원 근처 대학 공대 남학생들이 내가 미스인줄 알고
내가 운영하는 미술학원에 등록하는 학생들이
꽤 있었다.
첫아이를 낳고 난뒤에까지....^^
첫아이를 낳은 뒤
입원한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오시며
시어머니 하신 말씀
"키는 엄마 닮으면 안되는데~~~셨다."
내 건강은 안중에도 없이 하시는 그 말이
나를 화나게 만들었지만,
그냥 웃음으로 넘겼다..
시어머니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나를 두고 하는 말씀..
"우리 며느리는 시집와서 키가 더 컸다오...."
??
둘째 아이를 낳고 난뒤에도
잊지 않고 덕담처럼
"야야~~~니는 엄마 키작은거 닮으면 안된다~~"
좋은 이야기도 한두번이지...
그다지 좋은 말도 아닌것을...
잊을만하면
또 말씀 하시는 시 어머니를 볼때마다
처음처럼 웃음으로 넘기기가 힘들어 졌다..
하지만 어쩌리..
시어머니인데...
이번 주말에 막내를 보며
또 한말씀 하신다..
"엄마 꺼 다 닮아도 키는 닮지 마라~~"
그말을 듣고 내가 한마디
"어머니 걱정 하지 마세요..
저요 ~~키 작아도 이렇게 멋진 신랑 얻어서 사랑받고 잘 사는데
무슨 걱정 인가요..
민이는 작아도 지 아빠보다 훨씬 잘난 사람 만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