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나의 남편감은 1번이 무조건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
돈은 서로 성실하게 열심히 살다보면 가지게 되지만,
대화가 안통하는 사람과는 잠시도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음악도, 영화도,생각하는것도 우린일치하는게 많았다.
그때 우리 나중에 집을 같이 지어보자고 약속했었다.
마흔이 넘어가면서 ,더 늦으면 힘들것 같아, 땅을 알아보고 ,초등,중등딸둘과 남편 ,나 이렇게..시작했다.
벽돌쌓기, 전기공사를 제외한 대부분을 우리가족 힘으로 했다.
지붕싱글도 우리가족이 지붕위에서 이틀동안 붙였다.
타일도 직접 붙였다.
가구 제작도 하고...
전문가들 처럼 완벽시공은 아니지만, 어딘지 부족한게 우리부부와 닮았다.
살면서 여기저기 고치고,손보고
그래도 덜 한곳이 있어 보고 웃는다.
얼마전 현관 천정을 보니 마감이 안되어 있었는데 12년을 그냥 지내다니..
정말이지 ..다시한번만 집을 짓는다면 정말 잘할 자신이 있는데,
아마 이번 생에는 그럴일이 없을것이다.
하하하..
그냥 허접하지만 집을 고쳐가며 살아야지...
내가 사는곳은 비교적 코로나확진자가 별로 없어 도시처럼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는데,
목요일부터 십여명이 생겼다.
남편하고 외식하고,영화관을 자주 갔는데, 이것마저 이제는 못할것 같다.
점점 활동범위가 줄어들고 있다.
이참에 미뤄놓고 던져놓은 집 리폼에 집중하고, 외식을 줄이고 집밥으로 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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