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에 나라의 비상사태
한적한 시골에서 대화할 사람은 남편뿐
아이들과 통화
예전 내 나이쯤에는 일을 그만두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내 주변은 아직도 열심히 생활전선에서 바쁘게 살고 있는 사람들뿐
직장 다닐 때는 퇴근 후 차 한잔과 수다가 있었지만
그것도 일을 그만두면서 끝이 났다.
30분 거리의 5일장
몇 년 만에 딸과 장구경
사 온 물건을 내려놓으니 식탁 가득
손두부, 순두부 바로 만든 것
장어와 족발
과메기
반반족발
제일 좋아하는 빵가게 빵들
이렇게 잔뜩 사놓고 나는 딸들 집으로 갔다.
오늘 아침 요란한 소리에 마당을 나가니
집 입구에 시멘트 깨는 소리
포장 끝날 때까지 갇혀 살아야 한다.
이런 건 미리 알려주고 해야 하는데
좁은 길 꽉 채움
16년째 스트레스다.
감나무가 서있는 땅은 우리 것
포클레인이 서있는 땅은 앞집 땅
우리 집 땅을 앞집에서 강제 사용 중
이번 기회에 길을 똑바로 펴서 포장하고 싶지만
앞집 노인장
우리 땅을 달라고 하면 입구를 막아버린다고 하면서
대화가 안 됨
그러면 감나무 밑 담을 안으로 넣자고 해도 절대 손대지 마라니
이건 무슨 행패인지
강도도 아니고
우리 땅이지만 권리 행사를 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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