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4

몇가지 약만 있으면 모두 해결된다는 생각

결혼후..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깜짝 놀란적이 많았다.. 티비에서 보면 가끔 한가지 약을 맹목적으로 믿고, 배 아픈데도 파스를 배에다 바르고, 머리 아프면 머리에 바르고.. 어느분은 참기름을, 주방용세제로 양치질을 하시는 분... 어느분은 식초를 약처럼 사용하는걸 보았는데.. 그런일들은 아주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행동으로 알았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는 걸 알았다. 시댁에는 많은 약이 필요하지 않다. 상처엔 무조건 후시딘, 피곤하면 박카스, 머리아프거나 조금만 몸에 이상이 와도 판피린.... 속이 안좋으면 정로환 효자인 남편은 고스란히 어른들을 빼다 박아서 똑 같다.. 아이 입술이 텄다며 입술에 까지 후시딘을 바르는 통에, 넘 놀라서 그 후부터는 혹시 아이들 입술에 후시딘 바르지나 않나 지..

칭찬도 훈련이다.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시작한게, 벌써 20여년이나 된것 같다. 다음블로그삭제,다른사이트블로그갔다가, 다시 다음으로.. 얼마나 많은 글을 올렸는지.. 이사다니며 모두 삭제하기도 했었고, (지금까지 후회한다. 글들을 몽땅 삭제한것을) 사는게 바빠 한참을 블로그를 방치하기도 했었고, 그러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10여년전처럼 요즘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오래전 글을 다시 읽어볼 생각을 못했다. 올리면 끝.. 그런데 앨리스님이 10년전 글들을 읽고 댓글을 다셔서 잊고 있었던 오래전 글을 다시 읽고,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다시 떠올렸다. 이글도 그중 하나.. 예전 올려둔 글을 다시볼 기회를 주신 앨리스에게 감사를 전하며.... 가끔 집안 행사가 있거나, 오랜만에 오래전 친구들을 만나면, 실..

✎. Clumsy love 2021.01.09

맘을 미리 읽고 따뜻함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친구가 있다... 나와 다르게 내가 편안했는지.. 많은 이야기를 내게 했다.. 행동도 자유로워..편하게 내게 하는 말과 행동이 내게 상처로 남을때가 많았다.. 우린 한동안 서로 연락도, 만남도 없었다.. 얼마전 만나자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을 때... 난 속으로.. 나에게 이제 사과하려고 전화했나보다... 진심으로 용서를 빌면...없었던 일로 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친구를 만났다.. 그런데 이친구는..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어제 만나고 오늘 만난것처럼.. 특유의 눈웃음을 치면서 웃는게 아닌가... 나는 캐캐묵은 옛날일까지 꺼내서 말을 하면서.. 너무 심한게 아니냐고 했더니.. 오히려 나보고 "너는 아무것도 아닌걸 가지고 그렇게 화를 내냐며 오히려 내 성격이 모가났다."고 말을 하는게 아닌가......

✎. Clumsy love 201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