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2

한국에서 여자는~

어린시절 부모님을 일찍 떠나보낸 나는 친정부모님께 못 받은 사랑을 시부모님게 받고 싶었다. 남편 없이도 혼자 시댁에 자주가고, 길가다, 아니면 식당에 가서 맛있는것 먹으면 다음에 사다드리거나, 꼭 모시고 그 식당에 다시갔다. 시부모님댁 근처로 이사왔을때는 퇴근하면서 일주일에 3-4번은 꼭 들러 저녁 식사를 하고,집으로 왔었다. 남편이 바쁘면 혼자서라도...... 뭐든 좋은것을 보면 시부모님 생각을 먼저 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마음에서 즐거워하시거나 좋아하는 모습을 볼때 내 마음이 행복했다. 하지만 지금은 깨닫는다. 내가 착각했다는 걸.. 며느리는 딸이 될수없다. 시댁은 손자5명,우리집딸들 둘 그러니 손녀둘이다. 결혼후 명절 이틀전부터 시댁가서 명절 이틀뒤 집으로 돌아왔다. 결혼후 26년을 그렇게 살..

✎. Clumsy love 2020.11.16

한국에서 딸로 살아간다는것은..

첫딸을 낳으면 살림밑천이라는 말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내 학창시절엔 오빠나 동생을 위해서, 딸이라는 이유로 일찍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돈을 벌어 집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것을 많이 봤다. 오빠가 희생해서 여동생 공부시켰다는 이야기보다, 여동생이 돈을 벌어 오빠 대학공부시켰다는 이야기는 널렸을정도로 많았다. 내 친구중 하나도 공장에서 돈 벌어 두 동생 대학을 보냈다. 시댁.. 남편이 막내인데 위로 형과,누나들은 아들만 두었다. 우리집만 두딸들,,, 시댁행사가 있으면 남자들은 모두, 부어라마셔라 놀고 있을때, 나와 어린 내딸들은 주방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혼자 동동 거리며 일하는 엄마를 도와주고자하는 딸들..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올봄 시아버님 생신.. 오른쪽팔뚝이 아파서 숟가락을..

✎. Clumsy love 201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