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너무 많이 올라 다시 연탄보일러로 바꾸는 집이 많아진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연탄은 우리에게 방만 따뜻하게 해준는게 아니라,
맛나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수도 있었고,
신발과 양말의 건조기 역활까지 했었지요^^..
가끔 양말과 신발을 태워먹은적도 있지만요...
연탄불위에 양미리도 구어먹고, 고구마 감자..
심지어 벼이삭까지 구워먹었지요.
ㅎㅎ
쫀드기라는것도 ....
부뚜막에 걸쳐앉아 돼지기름 두르고 김치 볶음밥을 만들어 먹으면
정말 둘이 먹다 하나 없어져도 모를만큼 기찬 맛이였습니다..
누룽지는 더 맛이 있어
함께 먹을 때는 후라이팬에 줄을 긋고 먹어야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공정하게 먹기 위해...
그렇지 않으면 먹다 다투는 일도 생겼거든요...
아~~참..^^
국자에 달고나도 엄청 해 먹었어요..
설탕이 넘치면 국자에 연탄불이 확 붙어 깜짝 놀란적도 있었는데,
그때는 쇠수세미가 없어서
탄 국자 흔적 없이 만들어 놓을려면 꽤나 힘들었답니다..
그걸 본 아버지께서 깡통을 잘라 철사를 달아서,
달고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용기를 만들어 주셨었는데...
그때 안 사실은 연탄에 설탕을 뿌리면 불이 잘 붙는다는걸
알았지요..
연탄불 앞에서 알게 된 작은 지식....*^^*
연탄가스로 인해 친구를 먼저 보낸 아픈기억도 가지고 있습니다..
한해에 꼭 한명씩은 연탄가스에 중독 되어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는데,
이상한 일은..제가 연탄가스에는 강했어요..
몇번이나 같은 방에서 함께 잠 자고 있었든 언니나 친구는
연탄가스에 취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때,
저는 약간 속이 좋지 않다는 정도에 그치더라구요..
그땐 밖 장독대에 살 얼음 언 동치미 한그릇 마치면
저는 괜찮아 졌답니다..
우리 어릴땐 눈이 참 많이 와서 심심하면 친구들과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었는데, 심지어 북극처럼 집은 지을수 없지만,
작은 집까진 만들수 있는 눈이 내렸는데,
요즘은 눈사람 만들만큼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것 같아요..
기억 나세요?
친구들과 눈 싸움 하다가 장난끼가 발동 하면 눈 뭉치 안에 연탄재 집어 넣어 던진것..
심하면 코피까지 나게해서 실컷 잘 놀다가
결국 한 친구가 울면 눈 싸움은 끝을 맺었지요..
몸을 태우는 동안 따뜻한 온기를 전해준 연탄,,
몸도 마음도 추워지는 겨울..
연탄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갈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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