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ㅎㅎ
막내가 2011년부터는 나와는 뽀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한것이다..
20대가 끝나갈 즈음에 결혼..
첫 아이 낳고 난뒤 큰 녀석의 동생을 가질수가 없었다..
큰 아이도 정말 어렵게 가졌기에
아기를 가져볼려고 병원도 다니고, 한약도 많이 먹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느님이 나에겐 하나만 잘 키우라고 그러시나보다 하고
아기 가지는걸 포기하고 학원을 옮겨 개원 한 그 달에
막내를 가졌다..
큰아이와는 6살 터울..
금방 시작한 일이여서 넘 바빠 정신이 없었는데,
마음을 비우고 포기하고 나니 아기가 생긴것이다..
큰 아이때는 학원 일이 바빠 돌볼 시간이 없어 일하시는 할머니께 맡겼다..
그게 두고두고 미안하고 후회가 되어,
막내때는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일을 그만 두고
아이에게만 정성을 쏟았다...
그래선지..큰아이와는 또 다른 감정이다..
큰 아이가 곰이라면 요 녀석은 여우다..
그래도 곰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자기 스스로 어떻게 터득했는지 학교 선생님이나 이웃,친구엄마들 칭찬과 사랑을 받아
나를 기 살게 한다..
작은 아이는
흠..
인정한다..내가 넘 안아 키웠다..
옛말에 미운놈 떡하나 더주고 이쁜 놈 매 한번 더 들어라고 했는데..
마냥 귀여워..남편이나 나나 깨물고, 빨고...
밖에 나간 남편도 아이가 보고싶다고 몇번이나 전화를 한다..
그래서 마음이 약하고 어리다..
잠잘때 가만 얼굴을 들여다 보면서..
전생이 있다면 도대체 이녀석과 나는 무슨 관계였을까?
아마 애인이였을꺼야...
하면 남편이 빙그레 웃는다..
얼마나 중증인가 하면...
아이가 학교 간 사이 시간에도 아이를 몇번이나 떠올린다..
보고 싶어서...
그러다 보니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시도때도 없이 볼을 깨물고,
뽀뽀하고...
정말이지 나는 이 녀석과 뽀뽀 하는 낙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키웠더니 학교에서 별명이 '아기'란다..
친구들이 보는 행동도 아기....
큰일이다 싶어 아이와 조금 거리를 두고 지내야지 하면서도
막상 얼굴을 보면 귀여워죽겠는거다...
그런데...
"엄마 내년이면 열세살 이지"
"응"
"그럼 동생들도 더 많이 생기니까 의젓해져야지?"
"그럼...에구 말도 이쁘게 하네 민이가"
"엄마한테 할말 있는데 엄마 슬프하면 어쩌지?"
가슴이 쿵 내려 앉는다..무슨 말을 할려고..
"아니야...말해봐~"
"엄마 2011년도 되면 뽀뽀 하지 마세요."
"왜?"
"6학년이면 의젓해져야 하는데 엄마가 자꾸 뽀뽀하면 내가 아기같아요"
ㅠ.ㅠ
"엄마는 너하고 뽀뽀하는 낙에 사는데 이제 어떻하지?"
"그럼 초코렛 줄테니까 초코에 뽀뽀하면 되잖아요"
순간 내 눈에 눈물이...
기특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 말을 하고 난뒤 막내~~ 내 눈빛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그럼 엄마 우리 날짜 정해서 뽀뽀해요."
이러는거다...
맞다...이제 이녀석은 아기가 아니다..
그런데 내가 넘 아기 취급해왔다는걸 깨달았다..
벌써 생각은 조금씩 성숙해지고 있는데...
그날 밤 남편과 누워서 막내가 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저 녀석 어떻게 떼어놓지 했더니..
아직 대학 갈려면 10년은 남았는데..
뭘 벌써 걱정하냐고 말하면서도...
남편도 마음이 싸한가보다..바람이 들어가서....
나보다 10배는 아이들을 더 챙기고 사랑해주는 남편...
아마도 표현 하지 않지만 나보다 더 걱정하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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