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살다보니
어쩌다 서울처럼 대도시도 아닌 소도시 외출 한번 만으로도 피곤 하다
조용한 시골길이 아닌 번잡한 도시의 중앙통에 다녀오면 더 하다..
몇초를 기다려주지 못하고 빵빵 울려대는 경적소리며,
휙 하니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앞지르기를 하고 가는 차들..
앞에 차들이 잔뜩 있는데 어떻게 가라는건지 뒤에서
경적을 울리고, 차문 내리고 침 뱉고,욕하고, 손가락질까지....
운전대만 잡으면 달라지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평상시 말이없고 조용한 사람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운전대만 잡으면 쉴새없이 지나가는 차들의 운전 방식을 탓하고,
거침없이 욕을 하는걸 보고 놀란적이 있었다.
많은 이들이 차안에서는 마음 씀씀이가 줄어드는지
난폭해진다.
한번은 운전을 하고 가는데,
갑자기 앞지르기를 하며 쏜살같이 달려가는 차 때문에 많이 놀란적이 있었다.
내 바로 앞에도 차가 있었기에
그 사이로 갑자기 끼어들었으니 ...도대체 얼마나 빨리 갈려고 그러나 싶어 얼마간 앞차를 보고 있었다..
2차선 도로가 끝나는 20여분동안 그 차는 바로 내 앞에서 달려가고 있었다..
단지 내 차 보다 앞서갈려고 앞지르기한 그 차 운전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그럴필요가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운전하다 보면 차선을 이리저리 바꿔 달리는 차를 볼때가 있는데,
가만 보면 멀리 빨리 가지도 못한다.
그렇게 해 봐야 고속도로도 아니고, 일반 차도로에서 (신호동도 여러번 걸리는...)
얼마나 빨리 갈수 있을까?
위험을 감수하고 기껏 빨리 달려봤자..몇분 차이다..
막내와 마트를 갔다 나오는 길..
2차선길 갓길에 택시들이 여러대 서있어,
조심스럼게 운전을 하며 옆차선으로 이동중인데,
뒤에서 손가락질을 해가며 경적을 울려댔다.
몇초만 기다려주면 될것을 단 몇초도 용납을 못하는 운전자들..
특히 택시기사들이 무섭다.
능숙한 운전 솜씨를 자랑하는건지..
난폭 ,곡예 운전때문에 겁이 난다.
운전의 최우선 목적은 빨리 가는게 아니라,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가는것이라는걸
운전대만 잡으면 잊어버리는것 같다...
난폭운전의 심리
운전자들은 자신의 운전 실력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잠재적인 우월감이 있다.
앞에서 운전하는 것을 보면 정말 한심할 정도로
무슨 굼뱅이가 기어 가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자신은 엄마 뱃속에서 부터 운전 배우고 나온것처럼
운전을 잘 하는 사람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운전 못하는 초보나 겁이 많은 여자분들을 보고 한심해 하니
자꾸 짜증을 내면서 저렇게 운전을 못하나?라는 생각으로
기어 가는 차를 휘 ~ 앞질러 간다는 것입니다.
운전 좀 배워라는 식으로 앞서 갑니다.
(당신도 초보시절이 분명 있었습니다.)
빨리 목적지에 가야 한다는 '강박 관념'
(10분 빨리 갈려다가 영원히 먼저 갈수 있습니다.)
운전은 생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예민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끼어 들거나 운전이 서툴다면 위험 의식을 느낄 것이다.
그런 생각에서 무의식적으로 욕을 하게 되고,
저런 사람은 운전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니
심한 욕도 갑자기 나오게 된다 말한다.
(욕이란 하는사람도 듣는사람도 좋은 기분일수가 없다.상대방이 가족이라고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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