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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umsy love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사랑의 역설..

by 다희풀잎 2011. 2. 14.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사랑의 역설을 만날때가 있다.
    이별의 뼈아픈 통증을 감내하므로 어떤 사랑의 고뇌를 극복하게 만드는
    처방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치유될 길 없는 자신의 병적 우울속으로
    혼자 돌아와 주저앉는 그런 것을 말함일까..

    너무도 지독하게 사랑하였으므로 그 사랑이 너무도 여리고 고와서
    상할세라 다칠세라 지레 멀리 떼어놓고 돌아섰다는
    크고 위대한 또 하나의 완성을 창조하기 위하여
    헤어짐으로 인해 무엇인가 이루어 낼 수 있는 결실이 있다면

    깨어진 믿음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느니
    너무 사랑했으므로 헤어진다는 이별의 사연을 적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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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으로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듯이,
    마음으로만 사랑하는 사람도 있지.
    사랑은 고해의 바다에 주어진 삶의 축복이기에,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드는 그 사랑이
    이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지나간 추억의 앨범을 보듯,
    잡히지 않을 과거에 그리움으로만 남을까?

    나뭇잎 하나에도 모짜르트의 음악과
    "사랑해" 한마디가 그 잎을 더 푸르게 한다는데,
    하물며 사람이기에 자신을 푸르게할
    사랑을 어찌 갈구하지 않을까?
    나이 들어 더이상 쓰다듬어 주지 않는 내 머리칼,
    누구에게도 함부로 내밀수 없는 내 외로운 손.


    자신을 푸르게 하는 이와 사랑하는건,
    너무나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