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사랑의 역설을 만날때가 있다.
이별의 뼈아픈 통증을 감내하므로 어떤 사랑의 고뇌를 극복하게 만드는
처방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치유될 길 없는 자신의 병적 우울속으로
혼자 돌아와 주저앉는 그런 것을 말함일까..
너무도 지독하게 사랑하였으므로 그 사랑이 너무도 여리고 고와서
상할세라 다칠세라 지레 멀리 떼어놓고 돌아섰다는
크고 위대한 또 하나의 완성을 창조하기 위하여
헤어짐으로 인해 무엇인가 이루어 낼 수 있는 결실이 있다면
깨어진 믿음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느니
너무 사랑했으므로 헤어진다는 이별의 사연을 적을 수 있다..
입으로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듯이,
마음으로만 사랑하는 사람도 있지.
사랑은 고해의 바다에 주어진 삶의 축복이기에,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드는 그 사랑이
이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지나간 추억의 앨범을 보듯,
잡히지 않을 과거에 그리움으로만 남을까?
나뭇잎 하나에도 모짜르트의 음악과
"사랑해" 한마디가 그 잎을 더 푸르게 한다는데,
하물며 사람이기에 자신을 푸르게할
사랑을 어찌 갈구하지 않을까?
나이 들어 더이상 쓰다듬어 주지 않는 내 머리칼,
누구에게도 함부로 내밀수 없는 내 외로운 손.
자신을 푸르게 하는 이와 사랑하는건,
너무나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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