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짓고 제일 처음 가족??으로 맞이한게 토종닭이였습니다..
유정란을 먹기 위해서..
난생처음 닭의 모이를 매일 주고,
닭들이 내 뒤만 따라다니는게 그렇게 신기할수가 없었습니다..
어느날
이웃 아저씨가 우리집 닭들이 전부 아래 아저씨댁 마당으로
와 있다고 가져가라는 겁니다..
막내와 나는 지팡이를 들고
뒤에서 후치면서 우리집으로 몰고 가는데
보면 꼭 특별난거 몇 있지요..
딴쪽으로 도망가는것 들....
죽을 고생으로...우리집 마당까지 옮겨 놓았습니다..
저는 닭이 6-7년은 계란을 낳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가을 쯤 닭들은 추석에, 휴가나온 조카 식탁에, 설명절에..
우리가족 피와 살 만드는 영양식으로..
하나,둘씩 사라져 갔습니다..
겨울에 새로운 토종닭 여러마리 가져왔습니다.
유종란 받을려고 가져온 닭이였는데 키우다 보니..
이런...암닭 한마리에 나머진 모두 수닭....
암닭 살수 없겠죠? ^^
할수없이 수닭 한마리만 남기고
나머지 수닭들은 우리집 가족들 영양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토종닭을 또 가져왔습니다.
열마리 가져왔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더 늘어 열 일곱 마리가 되었어요..
어느것이 수닭인지 더 키워봐야 알겠지만...
그런데 오늘
바람에 닭장에 세워둔 판이 넘어가면서 닭들이
모두 밖으로 나와있더라구요..
철물점 가서 철망을 사와서 보수는 했지만,
어떻게 닭들을 다시 닭장속으로 몰아 넣어야 할지..
막내도 남편도 없는데...
쌀을 들고 나가
구구 구~~구 했더니,
다섯마리만 들어오더라구요..
나머진 마당 이쪽 저쪽에서 뭘 주워 먹고 있더라구요..
몇마리 닭들은 아직 우리집온지 얼마되지 않아
닭장안에 더 두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저번 처럼 가출 하거든요...
작대기 하나들고 뒤에서 후쳐도 말도 엄청 안듣고
가만 있는 건 뭔지...
무서워 닭을 잡을수도 없고...
이리뛰고 저리뛰며
열 네마리는 몰아 넣었습니다...
이렇게만 매일 운동하면 살이 쑥 빠질것 같네요..휴우,,,
1키로 빠진것 같아요..
다리가 후들후들...
세마리는 포기했습니다.
밖에 두면 도둑고양이가 물지도 모르는데...
더이상 힘이 빠져서 못 넣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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