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툴툴 거리며 수업을 마친 막내가 집으로 왔습니다.
"엄마 맛탕 해주세요!"
"갑자기 왜?"
"오늘 학교 급식에 맛탕이 나왔는데 많이 먹고 싶어서
많이 주세요 했는데, 다른 아이들은 3개주면서
많이 달라는 나에게 두개를 주지 뭐예요.
많이 달라는데 왜 다른 아이들보다 적게 주는건지...빨리 만들어 주세요..."
금요일은 바빠서 만들어 줄수가 없었고,
일요일 어제저녁 식사후 만들어주었습니다..
시아주버님 오실시간에 맞춰 맛탕을 준비해 놓고...
시아주버님,남편,막내,저,,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맛탕을 앞에 두고...
어린시절 극장옆 포장마차에서 맛탕을 팔았습니다..
"맛탕,어묵, 열개씩 먹고도 돈은 다섯개 값만 냈지."
웃으시며 아주버님이 40년전 추억을 꺼집어 내셨습니다....
그때 사 먹은 맛탕,도너츠,납작만두,어묵..등등..의 맛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왜 그렇게 맛이 있던지..
지금도 포장마차에서 아주머니가 금방 튀겨내 설탕소스를 바른 맛탕의
맛을 기억합니다...
옥수수,고구마를 좋아하는 막내를 위해
소스에 옥수수를 넣었습니다..
"맛탕 못먹어 쌓인 불만 이제 잠 재웠니?"
- " 엄마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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