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잠이 오지 않아 티브이 앞에 앉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시선 고정
인간극장 재방송-우리는 오래된 집을 샀다- 를 보았다.
인간극장은 잔잔한 사연과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
1회 2회만 하길래 티브이에서 다시 보기로 찾아 남편과 앉아 우리 집짓기 이야기와 곁들여
대화 나누며 재미있게 보았다.
우리도 남편과 9년째 집을 짓고 있다.
10년이면 끝낼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시간 날 때마다 하나씩 해나가다 보니
언제 완성이 될지 모르겠다.
2년 전 부부는 60년이 넘은 낡은 고택을 매입,
둘만의 힘으로 집을 고쳐나가고 있다.
부부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고택은 차츰 제모습을 되찾고 있다.
상사화, 수국, 백일홍, 천일홍까지, 부부의 집 앞뜰엔 꽃들이 계절대로 피어난다.
집 앞 텃밭 덕분에 두 사람의 먹거리는 충분하다.
볕 좋은 날 고실고실 마르는 빨래에 스며든 햇볕 냄새,
비 오는 날이면 기와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소리, 디딤돌을 딛고 정겨운 장독대로 텃밭으로 가는 길.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집은 부부에게 날마다 '선물'이리라.
네이버에 블로그를 운영하길래 인간극장 뒷부분의 이야기들이 궁금해서 찾아들어가서
글을 읽었다.
블로그에 사업자등록이 보인다.
지금은 찻집을 운영하는 듯..
그곳으로 지나는 길 있다면 들러 편하게 차 한잔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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