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는 여전히 동성간의 사랑을 ‘이해’는 하지만
인정’은 할 수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태섭과 경수 커플조차
스스로 타인들이 보기에 자신들은 ‘괴물’일 것이라고 말한다.
동성애자의 ‘커밍아웃’은 스스로 가슴에 새기는 주홍글씨와 같은 것이다.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불편한 시각을 감당할 수 없어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은 여전히 어두운 곳에 머물고 있다.
내가 동성애자를 처음 본것은 일때문이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인테리어 사무실에 근무를 했다.
유흥업소 공사가 거의 대부분인 회사일때문에,
다른곳은 어떤식으로 공사를 했는지,
또 우리가 공사하고 오픈한 곳을 다니느라
거의 매일 밤 업소들을 방문해야했던 그 시절...
그러다 회사에서 공사한 곳 오픈날,,
오픈 한곳 업주 사장에게 초대받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성전환한 남자들을 보게되었다.
그전에는 솔직히 좋지 않은 느낌을 가진것이 사실이다..
그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을 추는것도 처음보았고,
그날 내가 그동안 지녀온 그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을 버렸다.
누구보다 여자로 살고 싶어하는 안타까운 남자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사무실과 가까이 있어 낮에 가끔 그사람들이 놀러왔는데,
남자라는 생각보다, 오히려 나보다 더 여성인 말과,행동,마음에 놀랐다..
내 친구중 한명은 언니가 남자로 성전환했다.
감추고,외면하기에는 그 숫자들이 많아졌다.
용기를 내어 커밍아웃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한국사회에서 커밍아웃은 대단한 필요하다.
돌 맞을 각오를 해야한다.
그사람들도 누군가에게 금쪽같은 자식들이지 않을까?
주변 사람들을 마음 아프게 하면서까지
그렇게 살수밖에 없는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줄수는 없는걸까?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괴물 취급하는것은 잘못된것이라 생각된다..
애니 프루의 동명 소설을 리안이 감독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 을 꼭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1963년부터 1983년 사이 미국 서부지역을 배경으로,
두 남자 잭 트위스트(제이크 질렌할)와 애니스 델 마(히스 레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을 주제,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200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등 세 부문을 수상한 영화...
"마지막에 이르러 눈물이 났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난 알았다.
이 이야기를 놓쳐버린다면
남은 생애 내내 후회하게 될 거라는 것을." -이안(<브로크백 마운틴> 감독)
의 말처럼 나는 이영화를 몇번을 더 보았다..
그리고 눈물 흘렸다.
동성애영화라고 하기전에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하고 싶다..
표현할수 없고,감출수밖에 없었던 두사람의 인생이
내 가슴을 울음으로 떨리게 했다..
나와 다른 사랑을 한다고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 할수 있을까?
사랑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고 아름답다..
광고를 낸 사람들중 만약 동성을 사랑하는 자식이 있다면 어떻게 할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때릴것인가?
가둘것인가?
병원에 넣을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평생 감추며 수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라고 강요할것인가?
아니면 어떻게 할것인지?
무조건 하지마라,해서는 안된다..
생각대로 그렇게만 되어진다면야..이 세상은 더 밝고
아름다운 세상이지 않을까?
전쟁도 없이...
좋아하는 감정이 뜻대로 되는것인가?
강제로 일은 시킬수 있지만,
마음은 어찌하지 못한다는걸 살면서 깨달았다.
에이즈를 염려한다면,
차라리 에이즈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방법을 일러주는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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