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가 열둘이나 되는 집의 막내가 저랍니다.
엄마는 초등학교1학년때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시고,
아버진 제 나이스물일곱에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지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제게 엄마같았던 큰 언니 마저도
제가 결혼하고 난 후 위암으로 엄마 곁으로 떠났지요..
장모사랑은 사위라는데...
남편은 흔한 닭한마리 처가에서 얻어먹질 못했어요..
아시겠지만 친정 부모님이 없으면 여자에게 친정은 사라지는것과 마찬가지..
토종닭 한마리 잡아 놓고,
뭘 해줄까?
찜닭?
닭개장?
묵은지백숙?
그냥 진하게 닭백숙을 하기로 했습니다.
얼마전 잡은 토종닭
이것이 참 이상해요. 이렇게 야금야금 잡아먹으면 닭수가 줄어야 하는데,
얼마전 10마리였어요.
그런데 어제 며칠전 모이준다고 나가보니
7마리나 늘어 열 일곱마리더라구요.
이상타.....^^;;
얼마나 큰지 대자 도마에 누워도 넘치네요.닭사이즈가...
(담고보니 목과 엉덩이 부분이 넘 거시기 해서 잘라내고..)
속에 넣을 대추와,밤과,마늘...
넘 큰 사이즈라서 통재로 넣을 냄비는 이거 하나..
50cm의 전골 냄비에 넣구요...
이건 구워서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맛나요.....^^
드디어 완성되었어습니다.
제일 큰 다리 남편 주고...
살아계시다면 막내사위라고 사랑 덤뿍 주었을 엄마생각나네요...
제가 대신
엉덩이 토닥여 주며 말했습니다.
"자기야~~많이 먹어~~~장모님이 푹 고아 준거라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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