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부터 큰 딸이 찜닭이 먹고 싶다고 말을 하는데도
해주질 못했습니다.
마당에 토종닭들이 돌아다니고 있어도 그림의 떡
닭을 잡아줄 남편이 넘 바빠서 잡아줄 시간이 없었던 것...
이번 여름 비가 넘 자주와서
맡아놓은 공사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난후부터는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현장에 출근하는
남편..
배달해서 시켜먹을려고 해도 찜닭 하는곳이 없고...
시골이라서...^^
어제 늦은밤 딸에게 전화가 왔더라구요.
"엄마 찜~~~~닭~~~내일은 꼭~해~줘~~~"
얼마나 먹고 싶으면 찜닭 노래를 합니다.
먹고 싶은거 못 먹어 병 날까봐 집의 쫄깃 토종닭들 두고
인근 소도시에 닭사러 나갔다왔습니다...
^^;;
블로그에서 알게 된 화사랑언니가
우리집 막내 좋아한다고 고구마를 보내주셨어요.
늘 정을 나눠주시는 언니께 넘 감사한 마음...
http://blog.daum.net/howlove1004 (화사랑언니블로그)
벌써 언니와 인연을 맺은지도 꽤 오래되었네요.
작년 겨울인가?
눈내리는데도 그 먼곳에서 체인감고 나를 만나러 달려와 준 언니..
저 감동받았습니다..
화사랑언니가 보내준 고구마와 단호박,표고버섯,양파
풋고추,,,,
그러고 보니 산거라곤 닭한마리뿐,,,
나머진 모두 집의 텃밭용이랍니다...
먼저 닭을 삶아 물을 버리고
깨끗하게 닭을 한번더 깔끔하게 씻어주었습니다..
얼려둔 마늘과 새로 깐 마늘 덤뿍 넣고
들기름,진간장,고춧가루를 넣어 닭 밑간해두고,,,
찜닭에 절대 빠질수 없는 당면을 얹구요..
준비해둔 야채를 넣고 끓입니다..
전 음식만들때 설탕 사용은 거의 하지않는편이랍니다.
야채나 과일로 단맛을 낸답니다.
설탕 들어간 요리를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식탁에 특대형접시를 얹어두고..
딸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막내를 생각해서 고춧가루는 적당하게...
막내만 없으면 입이 얼얼하도록 맵게 만들고 싶지만...^^;;
특대형 접시에 가득찼습니다.
찜딝을 보자마자 친구들에게 사진을 찍어보내고 의자에 앉은 수험생 큰딸
"엄마 찜닭 먹고 싶어 병날것 같았어~~"
ㅎㅎㅎ
이제 수능도 얼마남지 않아서 그런지
기숙사에서 토요일 저녁에와서 일요일 아침 돌아갈때까지
잠만 자더니...
이젠 공부한다고 앉아 있네요.
긴장이 되는지 잠도 안온다고 합니다.
맘편하게 먹고 자라고 해도 잠이 안오나봐요...
이쁜 딸 아프지말고 시험 보는 날까지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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