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1 잠드는 것이 무서웠다.. 초등학교 1학년때 엄마가 세상을 떠나시고 난 후, 난 잠드는 것이 무서웠다.. 마치 잠 들면 나도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까봐 두려웠던게 아니였을까 싶다.... 그때부터 캄캄한 밤에 잠드는게 어려웠다. 늘 아침이 올때까지 형광등불을 켜 놓고 있었다.. 아마도 그 즈음부터 밤과 친해지기 시작한것 같다.. 잠을 잊어간것도 ..... 전등불을 꺼지 못하고 환하게 밝혀 놓고, 잠드는 습관은 남편을 만나 결혼할때까지 이어졌다. 언니와 오빠들은 다른도시로 학업때문에 모두 떠나 있었고, 나의 외로움은 깊어만 갔다.. 늦은 밤까지 친구들과 언니오빠에게 편지쓰기를 즐겼고. 늘 곁에 있는 라디오를 들으며 나는 밤과 점점 친해졌다.. 한창 잠을 많이 자야 할 시기에 나는 서너시간의 잠만 잤다.. 그래서 키가 자라지 못하고 아직.. 2010. 10.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