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하루 쉬고 교육을 받고 있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
..^^
"나 김밥 사가지고 버섯 따 올께."
"버섯은 두고 빨리 테라스나 완성 하시죠~"
"다녀올께."
공사중인 테라스는 언제 완성이 될런지....
교육 마치고 집으로 오니,
마당에서 남편이 싱글벙글....
우와....~~~제가 좋아하는 버섯들이 한가득 공사중인 테라스에 있더라구요...
버섯을 좋아하는 마눌을 위해 한해도 빠지지 않고 산에 버섯을 따러 가는 울집 남편...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버섯이 많이 있다고 하면서 남편은 넘 좋아합니다.
작년까지는 남편과 버섯따러 같이 다녔지만,
올해는 제가 직장에 다니게 되었고,
남편은 규칙적으로 쉬지를 못하고,들쑥날쑥
맡은 공사를 진행할때는 주말도 없이 일을 하다가
공사가 끝나면 며칠 휴식
이런식이니...
서로 쉬는날도 잘 맞추지못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러는 가야하고, 버섯은 눈에 밟히고,
내일 새벽 또 갔다올까?
일찍 갔다와서 출근할까? 고민중인 남편..^^
살짝 삶아서 깨끗하게 씻어냅니다..
보관 방법은 염장도 있지만,
저는 해마다 해오는 방법대로 삶아서
다시 한번 손질하고,
물기를 꼭 짜서
4인가족 한번 먹을 분량으로 나눠 냉동 보관합니다.
귀한 손님이 오면, 전골이나, 칼국수로 내 놓으면 ^^
모두들 집에 돌아가서도 잊지못할 요리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더라구요....
이십여년 버섯요리를 하다보니,
이제 버섯요리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버섯전골은 블로그에 여러번 올렸기에,
이번엔 간단하게 김치 하나 놓고도 맛나게 먹을수 있는 간단
'능이 싸리 버섯떡국' 을 준비했습니다..
마당에 솥 걸고 장작불로 끓인 사골국물
푹 고아낸 육수를 냉동실에 4인가족 1회분량으로 담아보관중인것을 하나 꺼내고.
남편이 따온 버섯...
육수,마늘 소금,파...이렇게만 넣어도 넘 맛있어요...
간단하지만,반찬으론 김치 하나 있어도 절대 부족하지 않은
맛있는 한끼 식사가 됩니다..
남은 국물에 식은 밥 말아 먹고 나니,
호흡장애가 일어날려고..
ㅎ
과식했습니다...
맛은.....음~~~~^^
싸리버섯의 특유의 향을 맡으며.....~~~~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남편~~고마워....^^
마눌을 위해 버섯을 따왔으니...이제 자신에게 봉사하라고...하는 남편때문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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