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블로그 글을 읽다가
올려진 사진에 아침부터 군침이 돈다..
양산 통도사 근처 식당의 도토리묵사진....^^
묵사진을 보니 아침부터,,,동동주 생각이....^^;;
예전엔 나무들에게 관심이 없었다.
그냥 무심했었다고 말하는게 더 낫겠다.
스쳐가는 나무들..
꽃들을 바라보면..
푸르구나...곱구나...
그정도의 느낌이 전부였다..
몇년전부터 스쳐 가는 나무와 들풀, 꽃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놀라는 일이 종종 있다.
도토리가 달리는 나무는 이름이 '도토리나무' 인줄 알았다.^^
지난달에 야생화탐사를 위해 산에 오르면서 ..
도토리나무가 아니라 떡갈나무라는걸 알았고,
도토리가 달리는 떡갈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있다는걸
안내 해주시는 분의 설명으로 알았다..
넓적한 잎에 보송보송한 황갈색 털을 달고
바람이 불때마다 잎 가장자리가 파도처럼 너울거리는
떡갈나무...
(엄마야 누나야)의 노랫말 가운데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에서
갈잎이 바로 떡갈 나무잎을 말한다는것도 처음 알았다.
떡갈나무에
꿀벌은 줄기구멍에 집을 짓고 꿀을 모으고,
또 이 꿀을 따기위해
너구리, 곰 같은 야생짐승이 즐겨찾는다고 한다.
수액은 나방류나 말벌, 사슴벌레 등등...
곤충류가 즐겨 핥아 먹고.......
한 나무에 무려 1만~4만개의 도토리들이 열려
다람쥐의 식량이 되며 이들이 떨어뜨린 도토리는
토끼나 노루가 주워먹고,
우리들이 또 주워와 묵을 쑤어 먹는다.재목은 단단해 침목, 선박재, 가구재,숯으로 쓰인다니...
나무 한그루 버릴게 하나도 없는
짐승들에게, 우리들에게 참 고마운 나무다..
이렇게 나는 새로운걸 하나하나 알아갈 때 마다,
즐거움을 느끼고 , 우리아이들에게 이야기 해 줄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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