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외가에 갈때면 항상 동태를 많이 사서 보냈다.
외가는 첩첩산중 6.25때도 피해가 없을만치
깊은 산속에 있었다.
동네분들이 모두 친척들
그래서 한번 갈때면 집집마다 돌려야하니 동태 양도 만만치 않았었다.
사가지고 간 동태는 어김없이 다음날 국으로 끓여나왔는데
어찌나 맛이 있는지..
내 생각엔 그곳의 물 맛이 좋아서 그런게 아닌지.
외사촌 언니가 친정에서 가져간 물 김치를 그대로 집에서 똑 같이 해도
친정집 물김치 맛이 안난다며
동네 우물 물맛이 맛있는거라고 했다.^^
8살때 친정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재혼을 했지만
고등학교때까지 나는 외가에 놀러를 갔다.
외삼촌,이모들은 점점 우리집에 오지 않으셨지만~~~
대학에 입학하고는 외가를 간적이 없었다.
오늘 저녁 동태국을 끓이다가 그때 외가에서 먹은 동태국을 떠올렸다.
이모와 외삼촌도~~
외사촌들도~
참 무심하게 살아왔구나 수십년 먼곳에 사는데도 얼굴을 본적이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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