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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동태국과 외가의 추억

by 다희풀잎 2017. 10. 11.




어린시절 외가에 갈때면  항상 동태를  많이 사서 보냈다.

외가는 첩첩산중 6.25때도 피해가 없을만치

깊은 산속에 있었다.

동네분들이 모두 친척들

그래서 한번 갈때면  집집마다 돌려야하니 동태 양도 만만치 않았었다.



사가지고 간 동태는 어김없이 다음날 국으로 끓여나왔는데

어찌나 맛이 있는지..

내 생각엔 그곳의 물 맛이 좋아서 그런게 아닌지.

외사촌 언니가 친정에서 가져간 물 김치를 그대로 집에서 똑 같이 해도

친정집 물김치 맛이 안난다며

동네 우물 물맛이 맛있는거라고 했다.^^




8살때 친정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재혼을 했지만

고등학교때까지 나는 외가에 놀러를 갔다.

외삼촌,이모들은 점점 우리집에 오지 않으셨지만~~~


대학에 입학하고는 외가를 간적이 없었다.

오늘 저녁 동태국을 끓이다가 그때 외가에서 먹은 동태국을 떠올렸다.

이모와 외삼촌도~~

외사촌들도~

참 무심하게 살아왔구나 수십년 먼곳에 사는데도 얼굴을 본적이 없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