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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of my Life

마음과 몸 집의 먼지를 털어내며...

by 다희풀잎 2025. 1. 16.

 

 

 

 

몸의 이상을 먼저 의심했다.

살이 엄청나게 불어나서..많이 먹지도 않고 나름 조절한다고 생각하는데도

물만 마셔도 살이 찌니...

 

아기를 낳기전 최고의 몸무게였을때도 54kg였는데..

그 기록을 깨고..점점더 상승..최고치를 경신..

 

지인들은 나잇살이라고들 했다.

당연하게 나이들면 찌는 거라고...

 

작년 이맘때 입던 옷가지들은 전혀 입지못한다.

작년까지는 그래도 조금 노력하면 겨울에 찐 살들을 정리할수가 있었는데

아무리 정리하려고 해도 체중계의 숫자를 가르키는 바늘은 자석에 붙은것처럼

움직일줄 모른다...음..

 

 

내 주변을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내몸에 붙은것은 나잇살이 아니라 나태함이 만들어낸  살이였다.

집에 손님이 올까봐 불안할정도의 먼지투성이..

정리되지않은 방들..언제쯤 내려와 방과 거실바닥을 점령했는지 모를

각종 물건들...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아파도 쉴수없었던..

싹 치워놓고 누워야하는 성격이였는데

이젠 치우는것도 싫고,

밥해먹는것도 귀찮아 외식이 대부분..

하루의 대부분을 늘어져 누워있거나, 앉아 티비보고 있었으니...

어찌 살이 찌지 않았을까..오히려 찌지않은것이 문제있는 몸이 아니였을까?

 

집을 정리해나가려고하니  뭐 부터 치워야할지도 모르겠다.

몇개월을 몸도 마음도 집도 넘 방치를 했구나......

 

집이정리가되어야 밥도 넘어갔는데,

작은 방 하나 치우고 1시간을 쉬고,,,미루다 다음날 주방....

그렇게 집 정리를 일주일 동안 해나갔지만

아직 할일이 넘 많다.

마당에 날아다니는 각종 쓰레기들.....

이웃 밭에서 비닐들과 과일 씌운 종이들이 우리집으로 날아와서

자주 치워주어야하는데.....

점심먹고 마당청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