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만든 원목 어닝
보수
장미 넝쿨 때문에 집이 살아남^^
집을 짓고 이사한 지 15년이 지났다.
주택은 끊임없이 집 관리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엉망이 된다.
남편 하는일이 바빠 집 관리에 신경 쓸 틈이 없어 퇴근 후 마당 잔디정리만 하고,
나는 현관문 안 집안만 내 영역이라고
차 주차하면 눈 감고 얼른 집안으로 직행
마당관리까지는 엄두를 못 내고 살았다.
나는 꽃만 보면 좋은데 남편은 퇴근 후 아주 작은 텃밭에서 풀을 뽑고 있다.
감자도 몇번 삶아 먹으면 없어질 만큼 적은 양
일 년에 파 만원 어치도 안 먹는데 제발 사 먹고 그 시간에 마당정리를 하는 게 어떠냐고~~~
남편은 집 모양보다 튼튼하게
나는 모양에 신경을 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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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지 않으면 이제는 정말 어렵겠구나
나이를 생각하면
아마도 이번이 우리가 하는 셀프 시공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얼마전 오빠가 집에서 사다리 놓고 일하다가 넘어져서 못 일어서는 줄 알았는데
대퇴부 골절 다행히 수술받고 6개월 정도 휠체어 생활해야 한다고 했다.
그만하길 다행이라고
70대 후반 이러다가 사망하시는분들 많다는 말에 진정이 안되어서 힘들었다.)
짐이 있는 상태에서 집안을 다시 도색이나 타일을 보수하는 일이 쉽지 않아 고민이 많았지만
일단 시작하면 언젠가 끝이 나겠지 하는 심정으로 한 달 전부터 시작했다.
5m가 넘는 어닝 내려서 보니
담쟁이들의 발자욱 흔적들..
다시 칠하고 사포질이 힘들어서 방석도움 받아서~~
이제 외벽은 마무리
테크 위 철 걷어내는 일이 남았다.
이 일이 끝나고 집안 도색과 집 전체 타일
걷어내지 않고 타일 페인트로 마감을 하기로 ~~~~~
어제 비가와서 화분들 비 맞으라고 내놓고
비 오는 풍경을 바라보며 그네에 앉아 있으니 뿌듯함과 행복함이 밀려온다.
그네 위 장미꽃들이 피면 그네 자리가 포토존이 될 듯...
우리 집은 아직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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