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열심히 단잠을 즐기고 있는 내게 남편의 나즈막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다희야 생일 축하 해."
쉽게 눈이 떨어지지 않아 눈을 감고 있는 제 귓가에
뭔가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어 눈을 뜨고 바라보니
호박꽃 한송이를 가지고 남편이 장난을 치고 있더라구요..
새벽부터 큰 웃음 안겨 준 남편...
못생긴 여자를 호박꽃에 비유하지만,
사실 호박꽃을 가만 들여다보면 '한 이쁨' 합니다.^^
생일이 되면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더운 여름날 내가 태어나
몸조리하느라 힘드셨을 엄마..
몸이 허약해서 늘 누워만 있는 막내때문에
속 앓이를 많이 하셨을 울 엄마..
다섯살이 넘 도록 똑 바로 걷지도 못했으니..
나는 엄마에게 제일 아픈 손가락이였을겁니다..
어린 나를 두고 세상을 떠날때 까지도...
하지만 이젠 웃고 계시겠지요,,,
행복하게 잘 사는 막내를 지켜보시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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