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시어머니가 대학원병 입원,퇴원을 반복하신다.
사이사이 검사도 많고,,
기침을 하시면서 각혈을 하시는데, 폐는 이상이 없고 각혈하실때마다
혈관을 막는 시술을 반복, 그럴때마다 검사..
처음엔 3개월정도 간격을 두시다가,이제는 한달에 한번..
그러다 6월에 목에 이상이 생겼다.
안에 여러 개 혹들이 발견되었다.
인파선암이라고 이틀전에 진단을 받았다.
매달 검사를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될수도 있는건가?
의사는 연세가 있어 수술은 힘들고 항암치료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큰언니가 위암수술후 항암치료할때 우리집에서 병원을 다녔다.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8개월후 40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 언니를 지켜봤는데 연세가 여든 중반인 시어머니가 이겨낼수 있을지...
식사도 못하시고 기력은 바닥 영양주사로 버텨내고 있다.
가족중에 암환자가 생기면 문제가 누가 병원에 모시고 왔다갔다해야하나
이런문제로 다투는 가정을 많이 봤다.
모두 직장을 다니니 누군가 일을 쉬고 가거나, 입원을 해야 하는데 어머니는 입원을 거부하시고 있다.
시어머니는 환자중에 고집불통 의사와 간호사 말 안듣고 맘대로 하는 분이라
병원에서도 힘든 분.
병실에 가만 있지를 않아 방송에서 찾아야하고 돌아다니다 주사바늘에 피가 나오기도 하고,
금식해야하는데 밥 안주면 밖에 나가서 사먹고 온다고 밥 내놓으라고 소리치고,
퇴원을 안해야하는데 고집부려 퇴원
또 며칠있다 입원..
악순환이다.
시어머니 입원하시면 매일 병원에 들러 집에오면 밤 10시
퇴원하시면 나도 몸살 나서 이틀 힘들다.
요즘은 간병인 병실 대기자가 많아 대기하다 퇴원
자식들이 번갈아가며 돌보면 되겠구나 해도 막상 닥치면
이럴수는 없다 싶도록 자식들은 오지 않는다. 와도 딱 한번 의무적으로
살짝 얼굴을 비추고 끝..
이제 항암치료하면 모시고 병원을 더 자주왔다갔다해야하는데
이럴때는 대도시에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냉 택시타고 가면 되니까..
하지만 우리집에서는 차를 3번은 갈아타고 가야한다,
택시는 10만원 왕복이면 20만원..
내가 운전을 하지만 한적한 곳만 운전 30분 이상가는 거리는 열차를 타고 나디다보니
복잡한 도심은 운전할 자신이 없다.
시어머니 병원에 입원해 계실때 어쩔수 없이 집에오는 열차가 없어
(이곳은 하루 3번 열차가 다님) 고속도로 왕복 두시간 운전하고집에오면
늘 긴장 신경을 얼마나 썼는지 두통에 시달리고,잠을 못자 애를 먹는다.
그래서 어쩔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열차를 이용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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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어머니는 암 인줄 모르시고 약을 먹으면 낫는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을 말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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