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 떠 올려지는 잊지못할 추억 ^^한 토막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일로 기억이 된다.
언니, 오빠들은 대도시에 있는 학교를 다녀서
집엔 나와 부모님 뿐이였다..
늘 혼자 지내다가 어쩌다 주말이면 언니들이 왔다. 그때는
내 방이 아니라,비워둔 넓은 방에서 세명이 잠을 자곤 했다.
언니들과 수다 떨면서 자는게
나에게 기다려지는 신나는 일중 하나였었다..
어느날 천둥번개가 치면서폭우가 쏟아졌다
집에는 주말이라 내려온 언니들과 엄마뿐이였다.
아버진 무슨 모임에 가셔서 돌아오지 않았다...
그날따라 분위기 잡을려고 했는지,
작은 언니가 자꾸 무서운 이야기만 하는것이였다.
팔다리가 떨려오는데,갑자기 전기가 나가버렸다.
그땐 비만 오면 정전이 자주 일어나곤 했는데...
내 시선은 자꾸 창으로 갔고,
침 삼키는 소리까지 크게 들렸다..고요하고 적막한 어둠...
그런데 자꾸 머리맡에서 달그닥 달그닥소리가 나는것이였다...
그런데 어느누구도 일어나서 초를 켤 생각을 못하는것이였다.
"언니들아! 일어나봐라..언니들이 우째 그카나!"
떨면서 언니들에게 방에 불을 밝혀 줄것을 요구 했지만
언니역시 무서워 일어서질 못했다.
그러다 우리 세명은
하나, 둘, 셋, 에 맞추어 동시에 일어나서 초를 찾자고 했다.
"자~~하나, 둘, 셋"~~
이불을 박차고 일어섰다.
앗..그런데 의리없게 언니들은 이불을 덮고 누워있고
나만 일어선것이였다.
그런데 그때방문이 확열리면서
웬 여인이 머리를 풀어헤치고``````나를 바라보는게 아닌가............
기절 공주...또 넘어가다.....
(어린시절 나는 허약해서 잘 쓰러지곤 했다.
한참 후에야 나는 의식을 회복했다.
사연인즉.. 엄마는 머리가 긴 생머리였다.
늘 그머리를 묶어 뒤로 올려 핀으로 고정해두는데,
그날은 머리를 감고 난뒤 성당에서 사용하는 묵주를 들고
기도중 이다가 우리방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초에 불을 붙여서 방문을 연것이였다.
묵주는 야광인데 그것을 손에 들고,
머리는 풀어헤치고, 초를 들고 캄캄한곳에 서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리고 그날밤 머리맡에서 달그락 소리를 낸것은
윗목에 재봉틀이 있었는데,아마 재봉틀안에 쥐가 들어가서
소리를 낸게아닌가 짐작할뿐이였다...
가끔 자매들끼리 만났을때이 이야기는
언니들의 의리를 따지는 단골 메뉴가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보고싶은 사람들의 얼굴들이떠오릅니다.
잊혀졌던 추억들이 쟈스민 차처럼 내 가슴에 따스하게 스며 들고 있습니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그립다고간절하게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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