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살다보니
필요한 물건들을 인터넷으로 구입을 하는 편입니다..
물건도 다양하고 무엇보다도 편안하게 집에서 받을수 있기에...
얼마전 인터넷으로 똑 같은 디자인의 원피스를 색상 다른것으로
두벌를 샀습니다.
키가 작다보니..웬만한 옷은 길이를 줄여 입어야 합니다..
지난 토요일 원피스를 들고 근처 소도시의 수선집을 찾았습니다..
오전 10시가 지났음에도 세곳의 수선집이 문을 열지 않았더라구요..
수선집들이 모여있는데 장사가 잘 되지 않은지 점포세 놓는다는 문구들이
붙어있더군요.
1시간을 다른곳에서 돌아다니다 11시가 넘어서 또 가보았으나,
아직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길이 정도는 제가 얼마든지 수선가능하나,
옷 색상과 동일한 실이 없어 수선집에 맡기려고 한것인데...
할수없이 실판매하는 곳에 가서 원피스와 동일한 색상의 실을 사서
'집에서 수선하자.'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새로산 남편 바지 기장을 줄이고, 내 치마하나도 줄이고,
저번날 수선못하고 가져온 원피스도 오늘 모두 하자 싶어
원피스를 찾으니
두 옷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옷장도 뒤져보고,,,
혹시 아이들 방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돌아다녀보고
또 '정신없어 혹시 냉장고에 집어 넣었나?' 냉장고 문도 열어 보았지만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아....
그때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기억 한토막이....
월요일 오후...
집의 쓰레기를 소각하기 위해 집에 있는 쓰레기비닐봉투를
여러개 들고 나갔는데
그때 수선집에 가져간다고 비닐에 넣은 봉투를 함께 들고 나간것입니다..
쇼핑백에 넣었으면 알았을텐데,
그냥 검은 비닐에 넣어두었던 것...
이 럴 수 가.....
쓰레지봉지들과 함께 한번도 입어보지 못한 원피스 두벌을
소각해버린것입니다....
소각장이 따로 있어 넣고 불 붙여놓고 그냥 집으로 들어오거든요..ㅠ.ㅠ;;
망연자실...@.@;;
웃 수선할 기분도 나질 않는군요...
남은거라곤 두벌의 원피스에서 수선집에 가기전 미리 떼어 낸 리본들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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