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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ior & DIY

담쟁이의 정체

by 다희풀잎 2024. 5. 21.

 

 

어린 시절부터 낡고 오래된 영국 시골집 분위기의 집들을 좋아했다.

가구들도 빈티지 스타일이 더 끌렸다.

 

시골에서의 삶을 꿈꾸며 이곳에서 살기 시작한 지 15년이 지났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금방 집과 마당이 엉망이 된다는 걸 깨닫기까지  긴 시간은 필요치 않았다.

 

마당을 스쳐올 때면  눈 감고 휙 지나쳐와야 할 정도로 점점 더 엉망이 되어가고..

 

 

 

 

 

 

장미 덩쿨만 볼 게 있다. 이것도 모기 때문에 오래 서있을 수 없고 

 

 

 

 ALC벽돌로 집을 짓고 외벽은 스타코 플렉스로 마감을 했었다.

담쟁이들이  창만 내놓고  집을 감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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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담쟁이에 꽃도 없는데 벌들이 엄청나게 날아오고

말벌들이 집 짓고

벌레들이 뚝뚝 떨어지고..

 

담쟁이들을 뜯어내고 나니  흔적들이  

끌로 긁어내어도 

 

 

이번에 다시 앞부분에 스타코플렉스를 발라주기로 하고....

 

열심히 발랐지만 

 

 

 

 

 

 

 

 

심지어 스타코 플렉스로 다시 발라주어도 마르고 나니 

얼룩들이 

담쟁이 발자국이 나타난다.

스타코플렉스를 힘들게 발라도 

그 위에 흔적이~~~

 

한쪽만 발라주다가 포기

 

 

 

 

이쪽은 페인트칠만 시험 삼아해 봤다.

어차피 못 가릴 거 힘 빼지 말자 하면서..

 

담쟁이가 무섭다.

 

 

그냥 페인트만 칠해주나...... 음..

 

 

(해피 알파벳 틀렸는데도 아무도 몰랐음.. 지금 보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