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운영 이십 년 이후 조금 쉬고 직장 생활 5년 6개월
내 직장 특성상 내 공간에 있다가 문 잠그고 나오는
직장 사람들과는 대화 할일이 많지 않고, 바로 옆 공간에 있는 분과도 며칠씩 얼굴을 못 보기도 하는~~
거의 출퇴근을 제외하고는 나는 공간을 벗어나지 않는다.
작년 옆반 내 딸과 동갑인 선생님이 전근해 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다른 젊은 쌤들과 자주 어울리며 차, 식사도 하고, 우리 집에 놀러 오기도 하고
이런 역활을 옆반 선생님이 맡아해 주셔서 마지막 내 직장 생활에 활기를 넣어주었다.
마음이 이쁜
그리고 내 자식도 잘 해주지 않는 '손 편지'도
이것저것 챙겨주는 마음이 어찌나 이쁜지 나도 내 딸 대하듯 신경을 써주며 지냈는데
어느 날 꿈
우리 집 주방창 밖에 엄청나게 큰 흑돼지들이 꿀꿀거리면서 여럿 있었다.
아니 얘들이 왜 여기 있는 거야?
꿈에서 깨고 난뒤 가슴 두근 얼른 해몽 검색
일단은 돼지 꿈!
태몽이라고? 우리 집에 두 딸이 있지만.. 혹시 나도 모르게 딸이 속도위반
큰딸에게 전화! 취조 분위기 형성
"엄마 그럴 일 절대 없어! "
딸의 남자 친구는 외국에서 8개월째 있기에 만남 자체가 아예 없다고~ 화상통화만 한다고~
이상타~ 그럼 뭐지 복권 사야 하나?
출근해서 옆반 선생님에게 말을 하니
"아직 아무에게도 말을 안 했는데 임신한 것 같아요. 저는 태몽을 안 꾸었는데 선생님이 대신?"
그렇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은가? 흑돼지는 아들
그리고 실제 선생님의 아기는 아들이었다.
7월 육아 휴직에 들어가면서 선물과 손 편지를 내게 전해준 선생님
또 나는 감동받았다.
눈물 또르륵
.
.
.
.
지난 금요일
육아휴직에 들어간 선생님이 내게 전화를 했다.
"선생님 저 다음 주 월요일 아기 낳아요. 제왕절개로 "
더운데 어찌 지냈느냐. 이제 며칠 안 남았으니 좋은 꿈 꾸고
내 여행에 대해서 수다를 한참 떨고 있는데
" 아 잠깐만요" 이러더니 전화가 끊어졌다. 그 이후 나도 엄청 바쁜 시간이라서
4시 퇴근쯤에 카톡이...
우하하하..
나와 수다 떨다가 이상해서 응급으로 아기 출산했다는 톡
너무 사랑스러운 *100 아기 사진 쪼르르 3장
완전 순산
바로 톡을 보내주고.........................
나는 수술로 아기 둘 낳아 한참 힘들었는데
바로 톡을 보낼 수 있다는 점도 너무 신기했다.
남편에게 말하니 정말 좋아하고, 바로 내 딸들에게도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었다.
가족처럼 축하를 나눈 우리 가족..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만 나보다 오히려 더 성숙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 주는 선생님 덕분에
직장생활이 힘들지 않고, 너무 즐거웠어요.
**********************************************
학생 할머님이 호박,가지,깻잎,호박잎을 따서 갖다주고 가셨다.
ㅋ
우리집에도 텃밭에 잔쯕 있는데~~
감사합니다. 잘 먹을께요 하고 일단 받아서 주변 동료에게 나눔하려고 했더니
모두다 잔뜩 있다고~~~
시골은 도시랑 이렇게 다르구나. 지금 야채들이 비싸다고 하는데
여기는......
오늘 호박잎 쪄놓았다. 집에 지천에 호박잎이여도 딸줄 몰랐던 1인..
따주니 찌게 되는구나.~~^^
'✎. Story of m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가로운 휴가 4일 먹고,보고,먹고~~~ (8) | 2024.08.18 |
---|---|
고장 나기전 먼저 바꿔야할 1순위 김치 냉장고 (4) | 2024.08.12 |
여행과 카메라 그리고 가방 (8) | 2024.08.10 |
취미가 같은 또래 친구를 만날수 있을까? (27) | 2024.08.05 |
나는 간호받으며 누워있을 팔자는 아닌 모양 (9) | 2024.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