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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 불행하니?" 나는 어렸을 때부터 '행복'이라는걸 잘 믿지 못했다. 행복은 내 인생에서 퍽이나 인색하게 구는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리 불행한 삶도 아니였음에도.. 단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병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이별을 제외하곤 크게 불행한것도 아니였다. 처음엔 서둘러 떠난것이 숨을 쉴수 없도록 가슴 아팠지만, 언제가는 다시 만날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기에 견디어 낼수 있었다. 원하는것은 다 가질수 있었고, 사랑을 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주었고, 내가 하고싶은 일들도 거의 다해본것 같고... 젊은 날엔 은근히 불행을 상상하고 예감하면서 그 예감대로 되지 않았을때 느끼는 '수동적 행복'을 즐기기도 했었다... 어느 연구결과에 의하면 행복과 불행은 타고난 DNA에 의해서 어.. 2010. 9. 27.
홍승우의 '비빔툰' 시리즈..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특히 아이를 낳고 키우는 엄마,아빠들이 보면 공감대 형성이 팍팍 되는~~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질 않게 하는 책.. 2010. 9. 26.
남편 사랑이 절로 느껴지는 능이버섯^^ 20년전 이다. 어린시절부터 친구인 남편과 교제기간 거의 없이,(애인으로 만나는..^^::) 청혼 받고 한달만에 약혼과 결혼을 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일이 가능했을까? 웃음이 나온다.. 결혼후에도 남편은 고시공부한다고 절에 가 있어, 월말에 얼굴 보는게 고작이였다. 그때는 핸드폰도 없고, .. 2010. 9. 25.
1년 동안 먹을 버섯을 따다..^^ 어린시절 부터 나는 버섯을 좋아했다.결혼 이후 남편은 버섯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서 가을이면 1년 먹을 버섯을 따러 산에 오른다..(마음씀이 넘 고와 어찌 남편을 사랑하지 않을수 있으리...남편 최고!..      )  하지만 올해는 남편이 맡고 있는 공사 일정이 넘 빠듯한달동안 일요일,비오는 날 할것 없이 하루도 쉬는 날 없이 강행군...버섯 따러 갈 시간이 없었다..추석이면 행사가 차례일찍 지내고 가족 모두 버섯따러 산에 가는것이였는데,이번 추석 전후로 계속 비가 내려..버섯을 따러 가지 못한 섭섭함이 있었는데..     오늘  맑음...아침 간단하게 먹을 간식과 물을 챙겨 시어머님과 남편 우리는 산에가서버섯을 따왔다... 능이버섯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고,,,^^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싸리버섯,먹버섯,꽃.. 2010. 9. 23.
먹을줄만 알았지......^^;; 어린시절 큰 대도시에 살지도 않았으면서, 관심이 없었는지 나무와 꽃들에 대해서 아는게 없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때 서울 아이들은 벼를 몰라서 쌀나무라고 한다고웃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웃을일만은 아니더라구요... 저역시 참외와 호두가 어떻게 자라는지 몰랐으니.... 서른 후반쯤에 참외가 토마토처럼 달려있는게 아니라, 수박처럼 땅위에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 참외밭위 땅에 있는걸 보고, 기사 아저씨께 안타까운 마음에... "참외가 전부다 땅에 떨어져서 참외를 먹을줄만 알았지.. 어떻게 자라나는지를 본적이 없으니..그런말을 ....^^;; 4년전쯤엔 제가 사는 동네입구에 큰나무가 한그루 있었습니다.. 오며가며 배나무를 바라보며 다녔는데.. 이상하게..배가 자라질 않는거예요. 돌배? 가을.. 2010. 9. 22.
모두 헌혈하러 갔다면 믿으실래나... 학창 시절을 떠 올려보다보면, 꼭 기억에 남는 선생님 몇분은 계신다.. 예전 프로그램중,, '신고합니다'..라는 프로를 보다가, 낯익은 얼굴이 보여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았더니, 고등학교때 교련 선생님이셨다.. 반가운 마음보다...요즘은 조금 관대해지셨나 궁금..^^ '교련'이라는 과목이 줄 맞춰 걷는 연습이나, 붕대로 응급처치하는걸 배우다 보니, 항상 수업시간 3분의 1정도는 휴식시간이였다.. 고1까지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은 늘 웃는 표정에 아이들 마음을 잘 헤아려주어 분위기가 항상 좋았다.. 고 2가 되어 학기 중간쯤에... '신고합니다'에 나오신 그 선생님이 전근을 오셨다.. 옷차림부터 군복을 연상케 하는 셔츠를 바지 속에 넣고, 옷차림에서 부터 긴장.. 걷는 걸음걸이며 말투가 완전 군인.. 여.. 2010. 9. 21.
쌈떡 장마철 비는 오는데 맛나는 뭐가 없을까? 한입에 쏙 들어가는 쌈떡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재료.. 멥쌀가루,앙금,백년초가루,참기름 앙금에 깨를 넣어 속을 준비해두고.. 냉동실에 얼려 둔 쌀가루를 준비 쌀가루를 손으로 골고루 비뼈 찜기에 20분 정도 찝니다. 반죽의 반을 떼어 백년초 가루를 넣어 반.. 2010. 9. 20.
5만원으로 만든 식탁겸 바*^^* 옷 욕심은 크게 없는것 같은데.. 주방용품과 침구는 욕심이 많아서.. 늘 어디다 치워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포개서 정리를 하다보니...뭘 하나 빼고 다시 넣기가 쉽지가 않길래... 수납장을 하나 만들기로 마음 먹었다... 인터넷에서 3단짜리 수납장3개를 만들수 있는..재료를 구입했다.. 완제품이 아니.. 2010. 9. 19.
갱년기증세까지 왔는데도 버리지 못하는 아기욕심^^ 어린시절부터 유별나게 아기들을 좋아했다.. 특히 걷기전의 아기들... 작년부터 작은아이 동생을 낳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기시작했다.. 심지어 갱년기 증세까지 밀어닥치기 시작했는데 말이다.. 워낙 별난 두녀석이 내 손을 그다지 필요하다 생각지 않아서 그랬나? 유아용품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고... 마트에 가면..필요도 없는 아기용품들을 자꾸 사고 싶어 한참을 매장을 서성거리곤 한다... 내 나이를 생각하면.. 아기 키우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아이에게도 좋을것 같지도 않다.. 아이 초등학교 입학할때 내 나이가?....ㅎㅎ 아이에게는 엄마가 아니라 할머니같은 느낌이 아닐까... 막내 유치원 다닐 때 보면... 꼭 한두명씩 늦둥이의 엄마들이 있는데.. 넘 사랑스런 눈빛으로 아이주변을 맴돌며 사진을 찍어주는걸 볼때.. 2010. 9. 18.
"아직 늦지 않았으니 아들 낳으세요~~" 내가 아이들을 낳기전에 시댁에는 벌써 손자 다섯만 있었다. 그렇기에 내가 낳을 아이의 성별에는 스트레스가 없었다. 시댁에서는 이왕이면 손녀도 안아보고 싶다고, 딸을 낳기를 바랬고, 나역시도 첫 아이는 딸을 낳고 싶었다. 두 딸을 키우면서, 아들에 대한 열망이라 해야하나? 남자보다 같은 여자들이 더 강한것 같았다. 내 느낌에.. 시어른들도, 남편도 한번도 아들을 낳으라는 말을 한적이 없었는데, 이런 말들은 이상하게 별로 친하지 않은 여자들에게 들을때가 많다. 한 동네에 사는 할머니부터 우리아이 친구엄마들이거나...... "남편이 말을 하지 않아 그렇지 속으로 얼마나 아들을 원하는데요~~" "남자는 아들이 없으면 허전해서 바람을 피워요." "남자는요 아들 없으면 괜히 기가 죽는데요." "아직 늦지 않았으니 .. 2010. 9. 18.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간식 고구마크로켓 우리가족은 모두 감자와 고구마를 엄청 좋아한다. 그래서 고구마와 감자를 이용한 여러가지 요리를 많이 만들어 먹는 편이다.. 젊은 주부도 아니고,*^^* 이 나이가 되고보면,조금씩 게을러지기 일쑤... 많은 재료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는것은 피하게 된다.. 손쉽게 간단하게 해서 먹을수 있는것을 선호.. 2010. 9. 18.
떠올려보세요.지나간 기억들이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때도 있답니다 길을 걷다가, 아니면 여행중에 예쁜 집들을 만나게 되면 늘 길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눈 속에 넣어두고 온다... 그리고 호기심이 생겨서 가까이 다가가서 이리저리 살피기도 한다. 여러가지 색들로 칠해진 창틀과, 밖에 내다 놓은 화분들을 바라보며 창안의 공간과, 그곳에 사는사람들은 뭘하는 분들일까? 하고 여러가지 공상에 빠져 보기도 한다. 우연하게 옥천 어느 산길을 가다가 어느 집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백년은 넘어 보이는 초가지붕에 흙으로 지어진 거의 쓰러지기 직전의 집이 였다.. 오래되어 쓰러져 가는집을 주인이 조금 개조한듯 보였다. 하지만 어쩜 그렇게 예쁘게 꾸며 놓았는지... 창위에 많은 화분을 메달아두어,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당기는 창,그리고 집 주변도 산과 어울리게 정겨운 들꽃.. 2010. 9. 18.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더 맛 있는 싸리버섯 전골,,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더 맛 있는 싸리버섯 전골,, 매년 추석 즈음부터 10월 말까지 산을 찾는다.. 버섯을 워낙 좋아해서 가을 한철 열심히 따서 손질해 놓고, 그 다음해 버섯철까지 두고두고 먹는다.. 어제는 멀리에서 친구들이 찾아왔다.. 이른 아침 서둘러 먹거리를 챙겨서 산을 찾았다.. 전날 비가.. 2010. 9. 17.
제빵왕 김탁구를 보며,긍정의 힘을 믿으며 행복해 했던 나..^^ '제빵왕 김탁구' 처음 시작할때는 막장드라마라는 말도 많았으나, 배역들의 열연,탄탄한 구성,스토리에 반해 드라마에 빠졌었다. 신인 윤시윤과,주원의 매력과, 전광렬,정승모,전인화,박상민,장항선,전미선, 등 모든 배역진 어느 한사람 딱 집어 말할수 없을만큼...열연을 했다.. 윤시윤이 주는 풋풋한 매력적인 웃음에 내 마음도 밝아져 미소짓게 되었다. 어려움 속에서 언제나 할수 있다는 용기,희망을 준 드라마 였기에 더욱 사랑 받았다.. 다른 드라마와는 달이 악역들은 미움을 받기 일쑤인데 주원이나,전인화,정승모 조차도.. 미움보다 왜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를 먼저 하게 되고, 미워지지가 않더라는것.... 그럴수도 있겠다 하는.... 마지막 죄 지은 정승모는 죄값을 치루지만, 대부분 모두들 행복해지는 이야기에.. 2010. 9. 17.
과일 마늘 간장 치킨..^^ 먹는걸 워낙 즐기는 나는 먹고 싶은것이 있으면 잘 참지를 못한다.. 어젯밤 늦은 시간 아이들이 모두 잠들고 난후.. 갑자기 간장치킨이 넘 먹고 싶은 충동에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 1시에 치킨 만든다고 모두들 잠든시간에 칼질하기도 그렇고, 먹고 싶은 마음을 겨우겨우 달래고 잠자리에 들었다... 오.. 2010. 9. 17.
부쩍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어 난다. 부쩍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어 난다. 우울증의 심각성을 몰랐을 때는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우울증이 가져다 주는 결과를 알고 난 이후에는 결코 쉽게 보아 넘길 병이 아님을 알았다.. 오래전 일이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시면서, 막내인 나를 결혼 시키지 못하고 가셨는게, 마음에 .. 2010.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