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니 ~지천에 깔려있는 클로버를 사가지고 심었다구요?

다희풀잎 2012. 5. 20. 12:03

         

         

         

         

        아니 ~지천에 깔려있는 클로버를 사가지고 심었다구요?

         

        ..
        우리가 집을 짓기 전 이 땅은
        집 다섯채가 옹기종기 모여있었고,
        바닥은 전체가 콘크리트로 포장이 되어 있었다.

        시골은 마당이 땅일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역시 이사오기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와서 보니
        모두들 마당에 돌을 깔아두거나, 아예 콘크리트로  포장을 해둔곳이 많았다.

        왜 그럴까?

        몇달 살아보고  이유를 알았다.
        대부분 농사짓는 분들은 풀이 싫은것이다.
        도시 사람들은 풀꽃들이 사랑스럽지만,
        하루만 지나면 또 자라있는 풀들이 이곳분들은 지겨우리라..
        제초제까지 뿌리다가
        '보기싫은 것들!'
        하면서 아예 마당에 풀들이 자라지 못하도록
        원천봉쇄 해버린다..


        우리는 이사오기전 마당의 콘크리트를 포크레인을 며칠 동원
        전부 부숴서 깼다.
        그리고 마당 깊숙히 파서 묻었다.

        생땅을 되살리기 위해 흙을 붓고, 거름을 몇차 부었다.

        틈만나면 속땅과 거름을 섞어주기를 반복
        그래도 꽃들과 나무 야채들은  시아주버님 농장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많이  늦었다.

         


         

         

        마당 가득 크로버로 채우고 싶어,
        이사온 해 레드크로버의 씨앗을  대량으로 뿌렸다..*^^*
        꽃씨들이 가격이 몇백원일때
        지천에 늘려 있다는 크로버의 씨앗은 3만원....
        씨앗 가격에 놀랐다.
        담쟁이도 2만원
        해바라기씨앗은 200원인데....

        *^^*

         

         


         

        크로버를 엄청 뿌려서 빈틈없이 덮을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그래서 이웃길 땅에 있는 크로버까지 뽑아와서 마당에 심기까지 했다.
        다른 풀들도 경쟁하듯 같이 자라기 시작...

        미안하게도 다른 풀들은 솎아 낸다...
        크로버는
        유럽 원산이며 목초로 심던 것이 번져나와
        귀화식물로 야생화하였다고 한다.
        작은잎이 4개 달린 것은
        희망·신앙·애정·행복을  나타낸다고 한다..
        나는 잔디 잎의 뾰족함보다
        크로버의 둥근 잎을 선택했다.

        어린시절 크로버 풀밭에 앉아
        꽃팔찌 ,반지도,목걸이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해준 행복한 기억이
        크로버들을 바라볼때마다 생각난다.
        *^^*

         


        돌 계단 양옆으로 피어난 크로버...
        그런데 내가 아는 크로버는 바닥에 깔려 있어야 하는데

         


         

        키가 엄청 크다 오늘 자로 재어보니 30cm 이상이다
        그러니 꽃은 크기는 더 크다..
        남편에게 왜 그런지 물어보니,
        네가 거름을 넘 많이 뿌려서 그렇다고 한다...
        열심히 심은 꽃씨들은 하나도 나지 않아,
        다시 꽃 모종을 심어야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이것은 사료용 풀이라는것...

        소들의 먹이..

        그래서 엄청나게 자란다는 것..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던 그 클로버가 아니라 키가 50cm이상 자란다..

         

        남편만 바빠졌다..

        한달에 한번 정도 깎아주느라고.....

         

         

         


        우리가 잡초라고 이름 붙인 풀들은 어떻게 모두들 생명력이 강하고,
        잘 자라는지....
        ~~


        크로버는 사랑,행복,행운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

         


        크로버의 꽃말처럼 우리집에 항상 이 모든것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