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ory of my Life

정신 꼭 차리자 다짐 했지만~~ㅜ.ㅜ 신용카드 분실

다희풀잎 2024. 4. 21. 01:15

 

 

 

 

용우동  순두부우동 밥

 

 

토요일 미루고 미룬 병원 방문날

들러야 할 곳은 4곳의 병원  모두 같은 빌딩에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제일 힘들었지만 토요일은 2시 전에 모두 진료를 끝내기에 서둘러 나서야 했다.

 

KTX역까지 가는 시간 계산해서 출발

마당 끝 주차장  와서 문을 열려니 열리지가 않는다.

가방 속에 스마트키가 없다는 신호

 

그때부터 정신이 흩어지기 시작 기차 타지 못 하면 예약이 줄줄이 밀리는데 어쩌지 

한 가지는 진료 못할 수도 있고

집으로 달려가서 가방을 뒤져보니 없어서

전날 입은 옷 주머니도 뒤졌지만 없었다

.

서랍에서 예비 스마트키를 찾아 달려 나갔다.

(블루핸즈로 시동을 걸어도 된다는 건 나중에 생각났다. 집으로 돌아와서 보니 만든 이너백 주머니 속에 있었다. 헐

시장이나 열차탈때는 크로스 가방으로 바꿨더니....) 

 

 

정신 집중!

전용도로에서 딴생각하면  역 가는 쪽 길 지나쳐  갈 수 있으니 그러면 진짜 끝장 

 

집중!

속으로 계속

정신집중,,

잡생각 금지!

 

 

역에 도착하니 2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여유를 찾았다.

하루종일 대전은 비가 내린다고 해서 우산을 가지고 다녔더니 이게 하루종일 문제였다.

가는 곳마다 두고 나와서 다시 찾아가기를 6번이나 반복

아마 비 그쳤으면 우산 잃어버리고 집으로 오지 않았을까.

(우산 치고는 비싼돈을 지불하고 산 우산이라 그런지 이 우산만큼은 잃어버리지 않고 있다.)

 

 

남편 좋아하는 뼈다귀 3킬로,꼬리 사고, 저녁에 먹을 팥죽이며 만두,빵 등등

더는 못 들겠다 싶을 만치 장을 보고 대전역 도착 편의점에 가서 물 한병 사서 계산 하려고 보니

카드가 없는게 아닌가. 

부끄러움도 없이  바닥에 장본것들을 펼치고  찾았다.

 

혹시 여기에 있나 ?

 사라졌다.

가방, 지갑속에도 없고 어디간거얌

 

뼈다귀 사고 역까지 온 10분 사이에 어디에서 떨어트렸는가 보다

나머지들은 몽땅 현금결제 했으니까..

얼른 분실 신고 하고 물 한 병 마시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톡톡

혹시 이 카드 주인이세요?

헉!

이번에는 바닥에 농협카드를 흘린 것이다.

그러면 신용카드도 여기서 흘렸나? 빙빙 돌아봤지만...없었다.

분실 신고는 했으니까...

 

여유 있게 놀다 올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표는 예매를 안 했더니 매진

서서 가야지 했는데 누가 반환을 했는지 표가 있어 구매

열차에 올라서 내 자리가 어딜까? 하면서 차표를 찾으니 

기차표와 카드 영수증이 없다!

이런

또 어디서 흘린 거야.........

 

 

하루 진종일 너  왜 이러니 정말 

 

서서 왔다. 

오늘 아침 차키부터 마지막 영수증까지......

눈물 또르륵

 

운전해서 집으로 오면서 

그래도 지갑통째로 분실 안 하고, 카드만 분실해서 다행이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며  나 스스로 마음을 토닥토닥

(남편에게 카드 분실건은 언젠가는 말하겠지만 지금은 비밀로 하자!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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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이 대전에 4개월인가 살다가 직장이 서울로 이전을 하게 되면서 서울로 갔지만 

딸이 대전살기시작하면서  나는  대전에 자주 갔다.

가깝기도 하고 좋아하는 공연이나, 병원도 급한 치료 외는 모두 대전에서 진료받는데

실력이나 규모 때문이라기보다 의사 선생님과 그곳에 계시는 간호사분들의 마음,말들이 

너무 친절해서 다른 병원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대전 둔산동 빈스치과 선생님' , 그 위층 '제이디피부과 선생님 '

살면서 내가 만났던 여러 의사 선생님 중 최고가 아닐까 

친절하심이~~병원을 나설때 정말 기분 좋다.

 

몸도 안 좋아 가서  병원에서 뭘 물어보려고 하면 너무 불친절하고, 특히 대학 병원에서 마음 상처받을 때가 많았다.

시부모님 모시고 대학병원 많이 다녔다. 입원에 수술까지..

몇 분당 한 명씩 진료를 해야 하니 그럴 수밖에 없는 걸까?

왕복 6시간 가서 몇 분 말 듣다 나올 때, 그것도 퉁명한 말투 듣고 나면 정말 속상하다.

(어느 분은 시어머니께 말귀 잘 못 알아듣는다고 역정 내시는 분도 만났었다.)

 

 

 

얼마전  허리가 아파서 '김천 황일용 한의원'에 간 적 있다. 이것저것 검사하고 침도 맞았는데

나 물리치료할 때 점심도 금방 드시고 거의 2시간을 진료  그림 그려가며 설명해 주시고

간호사분들께 어찌나 미안한지 하필이면 12시부터 2시까지 병원에 있게 되어서..

그런데도 편하게 있으라고~~~~ 감동받았다. 전신 초음파 받으면서 걱정스러운 것이 여러 개  발견되었지만

선생님께서 3개월 뒤에 다시 검사해보자시며 그때는 돈도 받지 않겠다고....

 

세상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곳

나도 베풀며 살아가야지

그런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게 하시는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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