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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비 오지 않는다면 소풍가는 설렘 가득 담아

다희풀잎 2011. 5. 11. 11:33

    이번 봄은 아이들과 소풍다운 소풍 한번 제대로 가 보질 못하고
    여름같은 봄을 맞이하게 된것 같아요..
    상큼한 바람 불어오는 공간속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손 잡고 떠날수 있는 시간..
    정말 시간이 없었던건지..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건지...
    이번 주말에 비 오지 않는다면 소풍가는 설렘 가득 담아 도시락을 준비해야 겠어요..
    그리고..출발...






    꼬마김밥도 싸고

    막내가 좋아하는 샌드위치와 딸기도 준비하고,

    미리 복숭아홍차를 타서 전날 얼려두고,

    책한권,작은 라디오 하나 챙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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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로 흙을 밟으면 황토가 발가락 사이로 솟아 오릅니다..
    울창한 숲을 지나 싱그러운 바람이 옷섶을 파고 들어
    살갗을 간질입니다..
    숲과 강에 가득한 풀 내음과 바람 내음 그리고 흐르는 물소리..
    눈을  살 짝 감고 나무를 만집니다..
    울퉁불퉁한 각질의 선을 따라 나무둥을 만지고
    흙 냄새를 맡아봅니다..
    두 팔로 나무를 안아 봅니다..
    두근두근 가슴이 뛰는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상상해보면 나무둥이을 힘차게 타고 오르는 수액과 푸른 엽록체가
    생기를 뿌리까지 보냅니다..

    눈을 감고 마음을 연 채 몸으로 자연을 느껴보는...소풍..

     

    주말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