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절 3

기절한척 누워있는 새

아침 새소리에 잠이 깬다. 행복한 지저귐이다. 새들이 우리집 창에와서 자꾸 부딪힌다. 거울 같은 창이니 자신의 모습과 뒷 배경 숲이 창안에 있다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집안에서 지켜보자니 넘 안타깝다. 퉁퉁 와서 부딪히고 날아갔다 다시날아와서 부딪히고....집요하게 창안으로 들어오려고 날아든다. 안타까워했지만, 똑똑한 아이들이다. 누가 '새대가리'라고 했을까? 이제는 와서 부딪히는 일이 없다. 기절한척 누워있는 새 어느날 어떻게 들어왔는지 새가 들어왔다. 넘 작은 새다. 아무리 밖으로 내보낼려고 해도 재주가 없다. 딸하고 소동을 벌리다가 결국 친구의 도움을 받아 밖으로 내 보냈다. 집 주방 수리를 하려가 발견한 새집... 꿀병 뚜껑 크기보다 살짝 더 큼..우리집 후드 돌릴때마다 얼마나 놀랐을까? 이런..

산골오지에서 '수박서리하다 기절한 사연은..'

새콤한 과일을 전혀 먹지 못했던 나는 참외와 수박을 즐기는 편이다.. 수박은 여름에나 먹을수 있는 과일이였지만, 요즘에는 계절 관계없이 사계절 수박을 먹을수 있어 좋다.. 여름,수박을 떠올리면 잊을수 없는 추억도 같이 생각나는데... 어린시절 엄마의 병환으로 인해 외가에서 얼마간 지낸적이 있다. 외갓집은 경상도 어느 오지인데, 버스가 그 근처밖에 갈수없었다. 외갓집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있었기에... (너무 깊은곳에 있어, 6.25전쟁때도 피해가 없었다고 할만치 평화로운 아주 작은 마을 이다.) 외갓집에 가면 나는 어느틈에 그 마을의 귀하신 손님이 된다. 마을어른들께선 도시에서 왔다고 뭐그리 궁금한게 많은지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마을 아이들은 모두들 내 주위에서 떠나질 못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

✎. Memory story 2011.07.02

폭우가 내리는 밤 엄마를 보고 기절한 사연은..

비가 내리면 떠 올려지는 잊지못할 추억 ^^한 토막이 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일로 기억이 된다. 언니, 오빠들은 대도시에 있는 학교를 다녀서 집엔 나와 부모님 뿐이였다.. 늘 혼자 지내다가 어쩌다 주말이면 언니들이 왔다. 그때는 내 방이 아니라,비워둔 넓은 방에서 세명이 잠을 자곤 했다. 언니들과 수다 떨면서 자는게 나에게 기다려지는 신나는 일중 하나였었다.. 어느날 천둥번개가 치면서폭우가 쏟아졌다 집에는 주말이라 내려온 언니들과 엄마뿐이였다. 아버진 무슨 모임에 가셔서 돌아오지 않았다... 그날따라 분위기 잡을려고 했는지, 작은 언니가 자꾸 무서운 이야기만 하는것이였다. 팔다리가 떨려오는데,갑자기 전기가 나가버렸다. 그땐 비만 오면 정전이 자주 일어나곤 했는데... 내 시선은 자꾸 창으로 갔..

✎. Memory story 201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