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2

느린 여행 기록

나에겐 두 친구가 있다. 취향이 비슷하고, 많이 걷기를 해도 불평하지 않고, 항상 함께해주는 두 딸이다. Soulmate. 지금 내가 또래의 친구들과 차 한 잔의 덕담 외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사라지는 건, 몸이 약해서 오래걷지를 못하는 친구들 나는 도시속으로 들어가면 종일도 걸을 수 있는 체질. 도시 길보다 산길을 더 좋아하는 친구들과 달리 번잡한 도시와 골목 여행을 좋아하는 나. 이런 때에 산길과 바다를 좋아하지만, 전시회도 좋아하고, 뭘 먹어도 맛있어하고, 최고 좋은 점은 걷기를 좋아한다는 띠동갑 친구가 생겨서 여러 번 같이 돌아다녔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1박을 넣어 동행했다. 가만 생각하니 매번 갈 때마다 전시회, 연극, 캐릭터 전시장을 다녔다. 편안해 보이는 풍경이다. 홍대역 주변에서..

✎. Have a biast 2022.10.03

이 길끝에...

이런 산길은 멀리가지않아도 집 문밖을 벗어나면 있다. 그런데도 누군가가 같이 가주지 않으면 혼자서는 가지 않는길이다. 산짐승이 있어 그렇기도 하지만... 사실 사람이 더 무서워서.. 관광지의 등산로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혼자도 두렵지 않지만 이런 산들은 오고갈때 사람을 보기가 어렵다. 이렇게 가까이에 이런 산길이 있다는걸 몰랐다. 해질무렵 산에 올라 어두워질까봐 조금만 걷다가 되돌아왔는데 다음에는 시간여유를 가지고 한바퀴 돌아보면 좋겠다.

✎. Clumsy love 2016.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