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ink

살림과 주부의 손톱 길이가 관계가 있을까?

다희풀잎 2011. 7. 1. 09:11

 

 

 

난 키가 작다..^^그래선지  이 나이에 외출하면 아직까지도 뒤에서 '학생'하고 불러주는 사람들이가끔 있다..

그것도 대딩도 아니고 중딩인줄 알고...요즘에는 모두들 키에 민감하다.1cm라도 더 키울려고 별의별 방법을 동원한다.

나 역시 우리집 아이들 키 작을까봐  성장에 좋다는건 찾아먹이는 편인다..

 


예전에는 ~~^^ 작은 키도 사랑받았다...아담하다며...

 

살아오면서 작은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적은 없다.
오히려 나는 내 작은 키를 장점으로 알고 살았다..
친구들마저도 동생으로 알고 이것저것 챙겨주었고,남자친구들도 앙증 맞다고..ㅎㅎㅎㅎ여럿 따라다녔다..
대학 졸업할때까지 항상 굽 낮은 운동화와 단화만 신고,
나이 서른 넘도록 얼굴에는 로션만 바르고 다녔다..
외모에 관심이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기전  인테리어 사무실에  근무한적이 있는데,
오빠가 취업 선물로 힐을 맞춰주었다..
매일 낮은 신발만 신다가 높은 구두를  신어보니..잘 걸을수가 없었다..

 

꽤 비싼 돈을 지불하고 장만해 준 구두였지만

 

그 구두는 신발장속에서만  머물다..버려졌다..다른 사람을 주고 싶어도 워낙 작은 발때문에 맞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 나이 마흔이 넘었을 때 갑자기 높은 굽의 구두가 신고 싶어졌다..

 

나이 더 들면  높은 굽의 구두를 신어볼 수 없을것 같았다..

 

인터넷에서 몇켤래  구두를  주문해서 신장 안에 넣어두었는데,

 

나 보다 큰 딸이 먼저 신고 나가서..

 

신발을  찢어서 돌아왔다..

 

215mm 구두에 240mm발을 집어넣었으니..

 

구두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ㅜ.ㅜ;;


 

요즘은 기분 전환 하고 싶을 때 가끔 신고 나간다..


넘어질까 조심하면서...
 
 

어릴때부터 손톱 뜯는 버릇이 있었다..

 

아무리 고쳐 볼려고 애를 써도 잘 되지를 않았다..

 

빨간 약도 바르고..

 

뜯고 싶을 때는 나무젓가락을 뜯는다거나...

 

별의별 방법을 동원했지만...늘 손톱은 생기다 만 모양..

 

넘 보기가  싫었다..

 

결혼후 아이를 낳고 키울때까지도 고쳐지지 않았다.그런데 큰 딸이 큰 딸이 손톱을 물어 뜯기 시작했다.

 

충격을 받았다..뭐 좋은 버릇이라고 딸한테까지 대물림을 했나싶어서..

 

그 충격에^^;;30여년을 이어온 손톱 물어뜯기는 단번에 고쳐졌다.

 

그렇게 고치기 힘들었던 버릇을 딸아이보고 단번에 고칠수 있다니..여자와 엄마는 그렇게 다른가보다..

 

그후 손톱뜯는 버릇은 사라지고..

 

손톱을 기르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 못해 본 손톱 다듬기 부터 메니큐어 칠하기 까지 시도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손톱을 관리..나름 이쁜 손을 가질려고 노력한다..

 

주변에서 손톱을 저렇게 기르고도 살림 잘하는거 보면 신기하다  한다..

 

살림은 손톱과 관계가 없는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