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mory story

무더운 7월 잊지않고 생각나는 여름의 추억들..

다희풀잎 2011. 7. 19. 01:00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면 나이가 들어^^ 점점 더위,추위를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해마다 여름이 더 더워지는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이렇게 더웠나??

아무리 더워봤자 한달만 버티면  되는데 말이죠...

 

어린시절,,,여름만 되면.
동무들 여럿과 걸어서 1시간쯤 거리에 있는
냇가를 갔다...
(지금 생각하면 한낮 햇볕에 그곳까지 걸어갔다는게 더 신기한 일...)
여름이면 살이 몇번은 벗겨지는게 당연한 일처럼..
냇가까지 가는 동안....
손 닿는 위치에  토마토며, 오이밭이   참 많았다...
입고 가는 치마를 들어 올려, 토마토며
오이를 따서 담아간다....
(속옷이 보이거나 말거나..부끄럽지도 않았다..
그땐  대부분 친구들이  그랬으니까..)

요즘처럼 이쁜 튜브도 없어서, 새카만 차바퀴 튜브를 준비해서...
(그것도 여기저기 떼운자국 천지인...)
고추장 한통..(나중에 오이와 먹어야 하니까)
나무 하나 없는 냇가 퇴약볕에서 살갖이  벗겨지도록 신나게 놀다가...
젖은 옷을 입고 집으로 돌아오면, 옷은 오는 동안 말라있었다..

가끔은 수박서리도 했는데...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경험을 했겠지만, 바위에 쳐서 깼다..
한조각씩 나눠 먹으면 그맛을 어디에 비유할까?
먹다가 씨 멀리 뱉기도 하고...
돌아오기 전에 다슬기도 실컷 잡고...
남자친구들은 피래미 잡느라 정신이 없었고...


물이 어찌나 맑은지 돌과 고기 다슬기가
금방 구분이 간다..
족대로 잡거나...무지? 이름이 맞나 모르겠다..워낙 오래전 기억이라서...
투명한 유리항아리 같은걸 넣어두면,
금방 고기가 잡히는데...
남자아이들은 잡은 고기의 배를 따서 돌멩이 위에 얹어두면 금방 고기가 마른다.

큰 돌멩이를 양쪽 뒤에다 세워두고,
그 사이에 나무로 불을 지핀다...
집에서 가져온 찌그러진 냄비에
냇가 오면서 따가지고온....풋고추,,호박..파 같은걸 넣고,
씻어온 쌀을 한 웅큼 넣는다..
그다음 돌멩이 위에서 잠들고 있는 피래미들은 가져와서
한 냄비 가득 끓인다... 집에서 대충 가져간 양념들을 넣고...

난..구경만 했지 한번도 먹어본적 없다.

(지금까지 매운탕을 먹지를 못한다...
비릿해서 생선찌게나, 찜을 아예 먹지 않는다...)

신나게 놀다..해가 저물때쯤...
아이들과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와서...대충 씻고..
또 밖으로 나간다...
이제 밖에서 아이들과 별보며 술래잡기도 하고..
(밤에 하면 스릴도 만점)
우루루 몰려다니며 이웃동네 아이들과.. 놀았다...
팔과 다리에 상처들이 많은데,,,모두
그때 입은 상처들이다....^^

내 어릴때는 장난감이 없어도,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 놀이들이

많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거의 놀이가 컴 앞에 앉아 게임하기다.

놀 시간도 없지만

초딩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5시가 넘는다.간식먹고, 숙제하고 컴퓨터앞에서 게임 조금 하고 나면,잘 시간이다.

요즘 아이들은 세월이 흘러 기억해내고 싶은 추억들이
얼마나 될런지.....

 

 

 

*^^*

(아주 오랜만에 '사월과 오월'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옛 생각하면서....^^)

홈피제작이 들어와서 집중이 잘 되는 늦은밤에 컴 앞에 앉았습니다.

한동안 해오다 컴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두통과 눈의피로가 심해져서

컴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2시간 이내로 해야겠다 싶어,

홈피제작 문의가 들어와도,거절하였는데,

지인의 간곡한 부탁으로 거절을 못하고   어젯밤부터 컴 앞에 앉아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집중력도 떨어지고, 방금한것도 잊어버리게 되는 ^^;;사람이 되어가는데,

얼마간 접은 일을 다시하려니 속도가 붙지도 않고,

눈만 피곤합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빨리 끝맺음을 하고 쉬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