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이 가장 많은 날인데,
학교 학예회행사가 있어 마냥 널부러져 있다가
딸아이방 대 청소를 시작했다.
12남매중 막내로 자랐으나 나는 많이 외로움을 느꼈다.
완고한 아버지,새엄마,
중학교이후 고등학교 다니기시작하면서 대도시로 떠나간 언니,오빠들과는 자주 만날수도 없고,
늘 나는 혼자 방에서 편지쓰기나,음악듣기가 취미생활이였다...
그때 결심했던게 넓은집이라도 두딸은 한방에서 지내게 해야겠다는...
싸우고 찌지면서,,^^;;더 정이 들거라는 생각...
6살 터울 인 두딸은 방에서보다 거실에서 지낼때가 더 많고,
잠도 방에서 자질않고 우린 모두 거실에서 함께 잔다..
"제발 방에서 자라!"고해도 말을 듣지 않는 두 딸들...
작은딸은 어려서 그렇다지만 대학 다니는 딸도 아빠옆에 붙어 자려고 하니.^^;;
큰딸은 고등학교때부터 기숙사생활....
대학다니는 지금은 한달에 한번 얼굴 보기도 힘들다..
작은 딸 책상을 보다가 웃음이 빵,,,,,,
내 딸이지만 참 재미있는 아이다.
중2 ...사춘기가 찾아와서 잠잘때를 제외하곤 방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화장실까지 내 뒤를 따라다니며 쫑알되던 녀석인데 방에서 뭘 하는지....
중딩 혼자서 소꼽놀이도 하고, 학교놀이,심지어 가게놀이도
주방에서 설겆이 하나 시켜도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하는 아이다.
얘들아. 목욕하자..(그릇에게) 너는 왜이리 때가 많니?
헐......
막내 놀때 구경만해도 재미있다..
"엄마 독서실 책상 사주세요..."
그러면 집중이 더 잘 될거라고....
칸막이를 하나 사줬더니 벽에다 붙여 놓은 벽보,,,,
정민이의 독서실& 생활 규칙
물은 허용한다고 적혀있는걸 보니 어찌나 웃음이 나는지...
이런 계획표를 심심하면 만들어 붙인다.
일요일엔 아이와 쇼핑을 다녔는데
비누방울을 불면서 다닌다....
내딸이지만 너무 순수해서...걱정이 될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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