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erior & DIY

독서실 칸막이 사달래서 사줬더니..

다희풀잎 2013. 12. 4. 15:01

 

 

 

 

오늘 수업이 가장 많은 날인데,

학교 학예회행사가 있어 마냥 널부러져 있다가

딸아이방  대 청소를 시작했다.

 

 

 

 

12남매중 막내로 자랐으나 나는 많이 외로움을 느꼈다.

완고한 아버지,새엄마,

 중학교이후 고등학교 다니기시작하면서   대도시로 떠나간 언니,오빠들과는 자주 만날수도 없고,

늘 나는 혼자 방에서  편지쓰기나,음악듣기가 취미생활이였다...

 

그때 결심했던게 넓은집이라도 두딸은 한방에서 지내게 해야겠다는...

싸우고 찌지면서,,^^;;더 정이 들거라는 생각...

6살 터울 인  두딸은 방에서보다 거실에서 지낼때가 더 많고,

잠도 방에서 자질않고 우린 모두 거실에서 함께 잔다..

"제발 방에서 자라!"고해도 말을 듣지 않는 두 딸들...

작은딸은 어려서 그렇다지만 대학 다니는 딸도 아빠옆에 붙어 자려고 하니.^^;;

 

 

 

 

큰딸은 고등학교때부터 기숙사생활....

대학다니는 지금은 한달에 한번 얼굴 보기도 힘들다..

 

 

 

 

 

 

작은 딸 책상을 보다가 웃음이 빵,,,,,,

내 딸이지만 참 재미있는 아이다.

중2 ...사춘기가 찾아와서 잠잘때를 제외하곤 방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화장실까지 내 뒤를 따라다니며 쫑알되던 녀석인데 방에서 뭘 하는지....

 

중딩 혼자서 소꼽놀이도 하고, 학교놀이,심지어 가게놀이도  

주방에서 설겆이 하나 시켜도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하는 아이다.

얘들아. 목욕하자..(그릇에게) 너는 왜이리 때가 많니?

헐......

막내 놀때 구경만해도 재미있다..

 

"엄마 독서실 책상 사주세요..."

그러면 집중이 더 잘 될거라고....

칸막이를 하나 사줬더니 벽에다 붙여 놓은 벽보,,,,

정민이의 독서실& 생활 규칙

물은 허용한다고 적혀있는걸 보니 어찌나 웃음이 나는지...

이런 계획표를 심심하면 만들어 붙인다.

 

 

일요일엔 아이와 쇼핑을 다녔는데

비누방울을 불면서 다닌다....

내딸이지만 너무 순수해서...걱정이 될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