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ory of my Life

시골에서 12년 행복한일들이 많았다.

다희풀잎 2020. 11. 20. 23:01

 

 

12년전 시골로 이사한다고 말을 꺼냈을 때 주변의 지인들은 이구동성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시골로 벌써 내려갈 필요가 있을까?

라고 했다.

아이들 학업 마치고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남편과 나는 결혼생활할때부터 꿈이 있었다.

마당 넓은 집에서 둘이 집을 지어보는것,,,

그런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꿈을...

 

 

 

아파트에 갇혀 살다가

우리집 아이들은 여기에서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소중함을 알게 되고,

작은 풀 하나에도 사랑의 눈길을 보낼줄 알게 되었다.

집만 시골에 있지 우리부부는  여기에서 농사를 짓는건 아니다.

 

도시에서의 삶은...

돈이 부족하면 넘 힘이 든다.

시골도 마찬가지지만,,,,여기에선 작은 텃밭에서

집에 먹을 야채들은 얼마든지 자급자족하고,

닭 몇마리 키우면 최소한의 영양소 보충은 돈이없이도 가능하다...^^

 

생각지도 못한것은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넘 좋다는것이다..

좋은 학군,학원이 근처에 있다고 환경이 좋은걸까?

 

(올케가 학군이 좋아서 살고 있는 아파트가격이 높다고 이야기 할때  난 이런 생각을 했다.

학군이 아무리 좋으면 뭐하냐.  자식이 공부를 못하면...) 

 

초등학교를 시골에서 다닐수 있다는건

큰 축복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시골은 막연하게 배우고 싶은것도 못 배우고 뒤쳐질거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많은 부분을 학교에서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 준다..

선생님들도 열정적이다.

 

아이의 동선을 알려주는 알리미 문자...무료로 제공,

스쿨버스 무료 등하교..

방과후 수업도 모두 무료다...

 

우리집 막둥이는 학교에서 바이올린,컴퓨터,원어민 강사에게 배우는 영어,미술,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참가 목적의 미술심화부는

하루에 3시간씩 강도 높은 지도를 해주고,

토요일 3시간 미술 수업후 식사까지 무료 제공 받는다...

도시에서 이렇게 학원이나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다면

수십만원의 수업료를 지불해야한다...

 

그리고 스쿨버스도 돈을 따로 내야하는걸로 알고 있다.

얼마전 학예회를 했다..

아이들 숫자가 워낙 적다보니 몇개씩 프로그램을 맡아해야 하는 아이들..

의상을 대여해왔다.

이런 대여비도 도시에서는 몇만원 부모들이 부담해야한다..

그러나 여긴 그런 부담이 전혀 없다.

 

 

시골에서는 멀리 떠나는 소풍 경비도 대부분 협찬받아서

모두 무료다.

 

아이들 교욱비로 돈이 적게 부담해도 된다는것은,

가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결과...

도시처럼 숨가쁘게 살지 않아도 되는 여유를 준다..

 

남편이 출장 중이여서 밖 화목보일러에 나무를 넣으러 막내와 나갔다.

아이가 밤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엄마,,,별들좀 보세요. 보석처럼 반짝 여요...쏟아져내릴것 같아요~~~"

 

풀벌레소리를 듣고 계절의 변화를 느낄수 있고,

밤하늘의 별을 보며 감탄할수 있고,

손수 가꾼 야채들을 먹으면서 자연의 고마움을 깨달을수 있고,

경제적인 부담으로 어깨가 무거운 가장의 짐을 반은 내려 놓을수 있는

시골의 여유로움,,,

 

이곳에서 나는 건강도 되찾고, 더 많이 행복해졌다.

급한 마음도 여유있어 졌고, 긍정적인 사고로 바뀌어져 갔다.

 

시골로 이사오길 정말 잘 한것 같다...

 

 

학원도 하나없고 학군이런것에  관심도 없었고, 아이들이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하고 살면 좋겠다는

바램만 있었다.

*********************************************************************************** 오래전 글이다.

 

 

큰딸 대학등록금 한번도 낸적 없이 장학금 받으며 졸업, 바로취업 작은딸도 마찬가지

나는 도시보다 시골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