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한 찜통 끓여 놓고 아내여행갈까 두렵다는 '곰국'

다희풀잎 2010. 11. 14. 09:13

     

    찬바람 불고,

    기온이 떨어지면 주부들이  대부분 하는 소다리나,소꼬리,소뼈를

    한솥  끓입니다.

     

    한번  끓여 놓으면 며칠은 든든한 주부의 친구입니다..*^^*

     

    곰국'의 '곰'의 기본형은 "고다"입니다.

    '고다'에는 아래와 같이 '고기나 뼈를 푹 삶아 끓여낸다'는 뜻이 있습니다.

    '고다'의 명사형이 '곰'이죠. 즉, '고기나 뼈를 푹 우려낸 국'

     

     

    곰국을 끓여 하루 먹을 분량만 두고,

    일일이 일회용팩에  한번 먹을 분량을 나눠 담습니다.

    (같은 국을 여러 날 먹으면 아무리 맛있는 국이라도 질리게 된답니다..)

     

    냉동실에 넣어두고

    마땅한 찌게나 국이 없을떼 한봉지씩 꺼내 먹으면 겨울내내

    먹게 된답니다..

     

    국물을 다 담고 나면 남은 뼈를 다시한번 고게되는데요.

    그때는 우거지와 토란만 넣고도

    맛있는 국이 되더라구요..

    저는 뼈가 부서질때까지 나오는 국물을 모두 사용한답니다.

    다른 국,찌게 들의 육수가  다시 사용합니다.

    따지고 보면 제일 저렴한 국이 아닐까싶어요...^^

     

    가족을 위해서 끓인 곰국이 어느틈에 남편을 두렵게 하는 국으로 바뀌었지요?

    *^^*

    남편은 하늘이라는 권위적인 자리가

    어느틈에 바닥으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부인이 찜통에  사골 고고 있으면,

    이번에는 며칠짜리 여행일까 한다는...

     

    이사갈때 얼른 제일 귀중한 물건 챙겨서 이사차 운전석에

    가서 앉는 다는..혹시 버리고 갈까봐....

     

    평상시 잘하면 그런 두려움은 없겠지요..ㅎㅎㅎㅎ

     

    늙으면  자식보다

    곁에서 등 긁어줄 서로의 아내,남편이 더 소중한 법...

    상대를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간다면,

    가정이 더욱 화목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