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mory story

돌아가신 아버지와 로또복권

다희풀잎 2010. 11. 17. 08:47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이럴수가..이런일이..

하는 신기한 일을 경험할때가 있다.

 

 


 
아버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내 아버지처럼 엄격하고 완고한 분을 만난적이 없다..
어릴때 부터 아침 기상 시간은  5시30분.,,,
절대 늦잠은 있을수가 없다..
조카들과 우리 형제 자매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두분다 돌아가셨다.)
 사진을 앞에 두고 차례로 큰 절 문안 인사를 하고,
안방에가서 부모님께 문안절을 또 하고 아버지의 덕담?을 무릎을 꿇고 앉아
30분~1시간 말씀을 듣고 나면 항상 발이저려 기어 나와야 했다..
항상 어찌 살아가야 하는지 
바른 길로 가기 원하시는 아버지 말씀..
다리 아프다는 말 한 마디 못하고 묵묵하게 듣다 나와야 했다..

 



 

지금은 안다..왜 아버지가 그렇게 밖에 할수 없었는지..

 


나 자신이   엄마가 되고보니 아버지가 어떤 마음으로 우리를 키웠을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막내인 나를 찾으셨으나,나는 연락을 늦게 받아임종하실때 곁에 없었다.그것이 한이 되어 틈만나면 울고 또 울었다.그러던 어느날 꿈속에서 아버지가 나타나셨다,너무나 무서운 모습으로 관속에서 나를 노려보고 계셨다.넘 충격적인 모습에 아버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빨리 잊으려고 했었다.

 

누군가 그랬다.울고 있는 나를 보고 아버지가 울지마라고정   떼려고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신 거라고...
 

 



작년 작은 언니에겐 힘든 한해였다..
언니가 내게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아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가
일이 수습되고 난 후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한 병원에 언니 시어머니는 간암으로 병실에 입원
윗층에는
언니 아들..그러니까 내겐 조카가 수술을 받아 입원해 있었고,
설상 가상  보증선것이 잘못되어  가재도구들이 압류가 되어
날아갈판이였단다...
하루하루 돈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데
어느날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서 "넘 걱정하지 마라 ..
잘 해결될거야"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미소 짓고 계셨다 한다...

 

다음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권을 한장 샀는데..
2등에 당첨이 되었다...이런일이.....
번호를 하나하나 맞춰가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질뻔 했다고 했다...
마지막에가서는 비명을 지르며 넘어갔다나...
흠...
나는 만약 그런일이 생기면 번호 맞춰가다가 기절했을것 같다..
심장이 넘 뛰어서....
2등에 당첨된 그 다음주에 또 3등이 당첨되어 2주 연속 복권에 당첨이 된것이다...
고민한것들이 일순간에 해결이  된것이다...

아버지께서 1등 당첨 시켜주면  욕심이 생길까봐 필요한만큼만 주신거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부모님은  저 세상으로 가셔서도 자식 걱정이구나 싶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언니 이제 복권 사지마
잘못하며 당첨금액보다 복권 으로 더 돈 날릴수 있다."고 충고를 했다..
뭐든 적당할때 그만 둬야지 욕심은 금물...

그후 언니는 시도때도 없이 '아버지'를 외치며 돌아다닌다...
 
 

 

 
작년 학교를 그만 두고
검정고시 본다고 고집 피우며 속썩이는 큰 딸이 집안 전체,학교선생님을 걱정하게 했다아무리 타일러도 설득해도 큰 딸 마음은 확고했다.공부가 인생의 전부도 아니고 공부때문에 학교를 꼭 다녀야 한다는게 아니라,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사회성을 키워나가는건데,학교생활 적응못하고, 혼자 있으려고 하는딸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딸 꿈에 아버지가 나타나셔서엄마  마음아프게 고집피운다고몽둥이를 들고  죽을만큼 때리더라는것..꿈이지만 맞으면서 얼마나 용을 썼는지실제 상황처럼 아이는   며칠을 아파서 끙끙  앓았다.

 

몸이 낫고 난뒤 그렇게 안가겠다는 학교를 스스로 등교했다.또  엄마 속상하게 하면  나타나서 또 때리겠다고 한 외할아버지가무서웠던것이다..

 

그렇게 고민했던 일을 내 아버지가  딸 꿈에 나타나한방에 해결해주신것이다...

 

아버지 덕분에 내 딸 지금은 열심히 학교생활 잘하고 있다..

 

 

 

 

 

 

 

 이틀전 처음으로 네째오빠가 내 집에서 자고 갔다..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중..

오빠는 생전 꿈을 꾸지 않는데 한달전쯤

꿈속에서 아버지가 나타나셨다고 한다.

조상꿈은 좋은 거라는데 

..하면서 로또복권을 한장 샀다고 한다.

 

복권을 맞추면서 기절하는줄 알았다고..

번호가 하나하나 맞아가는데...번호 두개 남기고는 도저히

볼수가 없어 올케를 불러단다...

3등....^^

3등이라도  생각지 못한 공돈 아닌가...*^^*

 

오빠혼자 비자금으로 사용하라고 복권당첨 시켜준건데

올케를 불러서 번호가 틀려진거라고 놀렸다..

 

 

 

살아계셨을때도 대단하셨고,

돌아가신 후에도 이렇게 좋은 힘을 발휘해주시다니...

 

아버지는 하늘에서도 자식걱정에 마음을 놓지 못하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