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mory story

아기 낳았다고 남편이 제일 먼저 가져온 선물은~*^^*

다희풀잎 2010. 11. 13. 09:40

 

 

 

 

 

나는 계란 을 무척 좋아한다.
구운 계란,계란 후라이,계란찜, 삶은 계란.계란 빵,계란국,오믈렛.. . . .
계란을 좋아해서 어릴때부터 입이 심심하다 싶으면,
계란을 자주 삶아 먹었다...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을 떠나는 날...
기차역에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대합실 문 앞에서 큰 언니가 웃으며 손짓하는게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뛰어가보니
큰언니가 손에 비닐 봉지가...*^^*

내가 계란을 좋아한다고 계란 한 판을 삶아서 들고 온것...

도착지인 강릉역에 내리기전에..한판의 계란을 소화시킴.....*^^*


 



신것을 잘 먹지 못하는 나는..
조금이라도 신맛이 있으면 먹지를 못한다.

오렌지,귤,앵두,자두,포도,딸기....ㅠ.ㅠ;;
딸기를 먹을 때는 딸기보다 설탕을 더 많이 찍어서
먹어야 할 정도로,
신맛에 민감한데..
이상하게 김치 신것은 잘 먹는다..
과일의 새콤한 맛을 감당을 못한다...*^^*
그렇다보니 새콤한 맛이 전혀 없는 수박과 감을
무척 좋아한다.
사계절...비싸더라도 수박만은 즐겨 사 먹는다..

그리고 야채중에 오이를 좋아한다..

오이의 향도 좋지만 ,깨물어먹을때 아삭아삭 씹히는 맛,
상큼한 맛을 좋아해서,
과자 먹듯 곁에 두고 오이를 자주 먹는다...


첫아이를 수술로 낳았다.
내 위의 두 언니가 모두 첫 아이가 잘못되어,
아기 낳을 날짜가  다가올수록
"나도 혹시?" 하는 불안감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마취에서 깨어나 주변을 살펴보니,
병실 문앞에 반가운 남편이 서 있었다..



한손에 검은 비닐 하나, 또 한손에 수박 한덩이...
검은 비닐에는 뭐가 있냐고 물었더니..
"네가 좋아하는 오이야~"^^
하고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아이 낳느라고 수고 했다며 .내가 제일 좋아한다며
수박과 오이를 챙겨온 남편...
@.@


"아니..금방 아기 낳았는데 어떻게 바로 찬것을 먹느냐!"며
주변..산모와 보호자들이 얼마나 웃는지..
아이 낳았다고 수박과 오이챙겨온 사람은 처음 보았다고 하면서..^^




^^^;;

 

오이와 수박은 간호사들에게 양보했다...*^^*

그 이후부터 오이와 수박을 먹을 때면  그 당시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