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mory story

어렵기만 했던 운전면허증따기부터 운전하기까지....*^^*

다희풀잎 2010. 12. 5. 23:17

 

 

 

오늘 블로그친구 한분이 내년엔 운전을 꼭 배우고 싶다는 글에,

과거 운전학원 등록의 일과 운전하기까지의 일들이 떠올라 미소지었다...

 

운전 면허 따기부터 운전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내게 있었기에...*^^*

 

 

 

 

20년전쯤이였을거다..아마도...

학원운영을 하면서

운전면허가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

따로 기사를 채용,,,강사월급까지...

기사월급주는것보다 내가 차를 운전해야겠다는 생각에

근처 자동차학원에 10만원내고

처음 등록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나가야지했는데

아직도 잊을수 없는  사건이 생겼다.

 

내가 운영하는  학원과 마주보고 있는 도로건너에 살고 있던

일가족이 5월5일 어린이날 경주 도투락월드 놀러갔다오다

고속버스와 충돌 6명중 4명이 사망 엄마와 6살 두사람만 살고,

아빠와 할머니, 생후6개월아이,8살 큰딸은 그자리에서 사망하는....ㅡ.ㅡ;;

 

두아이가 우리학원에 다니고 있었기에  실내화도  미술도구들이 담긴 가방이

그대로 학원에 있었다.

장례식날 학원 앞 도로는 눈물바다였다..

아이들도 우리학원 원생이기도 했지만, 부모님과의 친분으로 인해

한동안 마음이 아팠다.

창가에 서서 그집만 바라보면  눈물이 났다

운전하기가 겁이나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해를 넘겼다..

운전학원 운전대도 못 잡아보고 학원비만 날렸다..

 

 

 

 

 

결혼후  학원 운영에 경비를 줄이기 위해 절실하게 운전면허가 필요해졌다..

기필코 따야지 결심했다...

큰 아이를 가진 상태에서 등록...

이번만큼은 성공하리라.,,

아이낳고 학원을 3개월 정도 몸조리 아이 돌보느라  문을 닫게 되었다.

3개월만에 학원 문을 다시 열었는데

학원 6개월 정지를 당했다.

어리둥절...왜?

교육청에 알아보니

 

학원은 개인소유라도 2개월 이상 휴업할때는 교육청에 신고를 해야하는데,

그런게 있다는것 자체도 몰랐다.

아마도 지금도 학원운영자들중 모르는 분들이 많으리라..

 

경쟁되는  학원 누군가가 교육청에 알렸는지..

하여간 6개월 동안 세만 내고 문을 또  닫아야헸다..

 

운영하던 학원이 대학근처에 있었고,운전학원 역시 그 근처인데

집은 다른 도시에 있었다..

학원문을 닫아서 학원 올일이 없으니

운전학원도 안갔다...

또 돈만 내고 두해가 지났다...

 

 

 

 

 

 

 

세번째 등록...

이번에도 돈만 내고 제대로 운전면허증 못 따면

운전면허 따지 마라는 하늘의 뜻이라 여겨야지...

마지막이다 하고 등록을 하려고 보니..

운전학원에서 시험보는걸로 바뀌면서

학원비가 전보다 몇배가 올라있었다..

 

눈물을 머금고 학원 등록...

등록 세번째만에  운전대를 잡았다..ㅎㅎㅎㅎㅎ

며칠나갔나?

 

얼마후 경상도에서 충청도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세번의 등록,,,,

기억하기론 운전대 3번정도 잡고 그만두었지 싶다...

 

 

 

 

40대에 접어드니

 이젠 운전면허증이 있다고 해도 겁이 나서 운전을 할수 없을것 같은..

겁 많은 아줌마가 되어버렸다..

 

20년정도 하던 학원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어

집에만 있다보니

점점 이제 아무것도 할수없을것 같고, 열정도 사라지고,

집안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는 날들이 많았다.

주변에서 혹시 내가 우울증 걸릴까봐 더 염려를 할만큼,

집안에서만 있었다...

 

그때  다음칼럼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절친 수선화언니가

운전을 배워서 혼자라도   여기저기 다녀보라고.. 그러고 있지말고

바보된다고 ...

옆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설사 면허증을 딴다고 해도  운전 못할것 같아 망설이기를 일년...

 

본격적인 언니의 관리가 시작되었다..

"풀잎아 학원 등록했나.."

아침에 전화해서

"빨리 준비해서 학원가라."

오후에 전화해서

"학원 갔다왔나?"

수선화언니 관심 90%덕에 운전면허증을 손에 쥐게 되었다..

 

이야기가 살짝 옆으로 ...

(수선화언니...피붙이처럼 살갖게 챙겨주는 블로그 인생선배 언니다..

암투병 환자가 많았던 우리집 가정환경을 염려하며

혹시나 검진후 결과가 무서워 종합검사를 계속 미루고 있을때도

언니의 강한 종용과 관심때문에 검사받기도 했었다...

내 인생에 있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고맙고 또 고마운  언니다...)

 

 

 

 

 

운전면허증을 받고 남편차를 끌고 나갔다가 앞에 다 부서놓고,

문짝 박살내고,

수리 끝내고 온 차 또 박아서 뒤쪽  다부수고...

3번에  걸쳐 부숴놓고 나니..

더는 미안스러워서 운전을 포기했다..

고마운건 인상을 한번도 찌푸리지 않은 남편...

(표현은 안해도 속은 쓰렸겠지...ㅠ.ㅠ;;)

 

 

그리고 작년 이사오면서 아이들 등하교때문에

어쩔수 없이 운전을 다시 시작했다..

작년에 큰 사고 두번....

인명피해없이 차만 반쯤 부서지고,,,,이건 남편이 아는 사실...

한번은 운전석 문짝,앞 부서진건..

남편 몰래 내가 처리했다...

 

그동안 들어간 수리비는 신차 마티즈 한대 살 돈정도...

 

그후 가벼운 접촉 사고없이 아직까지는 별일없이

잘 타고 다닌다..

엄청 조심,또 조심해가며....운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