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학원을 운영하면서
1인 다역 엄청 바쁘게 살았습니다..
웬만해선 만족을 못하는 성격탓에 직장도, 집안일도 소홀히 할수 없었습니다.
내 주변 지인들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넌 죽을때 까지 쉬지못할거야 .'
저도 그런줄 알았습니다..
가만 있으면 병나는줄 알았지요...^^
몇년전 직장일에서 완전 손 떼고 전업주부가 될때도
며칠 못가서 또 후회하고
일을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학원비품들을 모두
집 창고에 보관했습니다..
쉬지 못하는 성격이 집안에서 얼마나 버틸까?
그런데 웬걸..
전업주부가 딱 맞더라구요...
집에만 있어도 병 나지 않고, 하루하루가 넘 즐거운 겁니다..
왜! 내가 진작에 그만두지 않았을까?
이렇게 좋은데..... 일찍 일을 그만두지 않은게 오히려 후회가 되더라구요..^^
남편이 제 지갑에 돈 채워 넣어주는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구요...^^
다시시작할지도 모른다는 학원일,,이제 다시 하고 싶은 맘이 없습니다.
창고안에 먼지 뒤집어 쓴채로 학원 비품들만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공간박스..학원 아이들 사물함으로 사용하던 것, 십여개정도가 있습니다.
어떻게 활용해나갈까 생각중인데
일단 하나 먼저 시작해보았어요..^^
흰색 페인트가 칠해진 공간박스...
원래는 나무무늬 시트지가 붙어 있답니다..
저번 소파리폼할때 페인트를 칠해주었답니다.
수성페인트가 잘 발리지 않는것 같아
유성페인트로 색칠했더니 냄새가 많이 나서 마당에서 며칠 있었답니다..
리폼을 하기위해 철망과, 미송합판을 잘라두었습니다..
나무위에 철망을 대고 본드를 잔뜩 발라주고,
그위에 또 나무를 덧대는 형식으로 문짝을 만들었습니다..
페인트 칠하기전...
문에 하얀색으로 색칠을 했습니다..
철망에도 하구요...
아이 옷장으로 사용할 예정인데 철망만 있으면 옷에 먼지 묻을것 같아서
안쪽에 망사원단으로 가려주고...^^
마지막으로 스텐실을 했습니다..
리폼후의 현장...^^
집 거실이 엉망진창...^^
외국처럼 주택한켠에 이런거 만들수 있는 작업장이 마련되어 있으면 좋을텐데..
남편에게 마당 한귀퉁이에
작업장 하나 만들어 달라고 졸라야겠어요...^^
손끝이 무지 아픈것 같아요...^^
사포에, 드라이버에 ,톱질에...
하지만 만들고 난 후 느끼는 뿌듯함...
이런 맛에 자꾸 리폼을 하나 봅니다..^^
즐거운 오후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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