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3

시골에서 12년 행복한일들이 많았다.

12년전 시골로 이사한다고 말을 꺼냈을 때 주변의 지인들은 이구동성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시골로 벌써 내려갈 필요가 있을까? 라고 했다. 아이들 학업 마치고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남편과 나는 결혼생활할때부터 꿈이 있었다. 마당 넓은 집에서 둘이 집을 지어보는것,,, 그런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꿈을... 아파트에 갇혀 살다가 우리집 아이들은 여기에서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소중함을 알게 되고, 작은 풀 하나에도 사랑의 눈길을 보낼줄 알게 되었다. 집만 시골에 있지 우리부부는 여기에서 농사를 짓는건 아니다. 도시에서의 삶은... 돈이 부족하면 넘 힘이 든다. 시골도 마찬가지지만,,,,여기에선 작은 텃밭에서 집에 먹을 야채들은 얼마든지 자급자족하고, 닭 몇마리 키우면 최소한의 영양소 보충은 ..

이른 새벽

오늘 새벽 시부모님을 모시고 집에서 일찍 출발 열차를 타고 병원엘 가야한다. 내가 운전해서 갈수도 있지만, 오후에 직장 출근을 해야하는데 병원이 도심지에 있어 차가밀리는 변수가 생기면 시간맞춰 일을 하러 갈수가 없어 10시 예약 진료받고 나는 곧장 일터로 달려가야하는~~~ 이렇게 바쁠때는 운전보다는 열차와 택시가 안전할수 있을것 같아 출발지인 역까지만 내차로 이동 하기로 했다. 내가 사는 곳은 열차도 하루에 3번 다녀서 인근 도시까지 나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전에도 생각했지만 나이들어서는 병원가까운데 살아야겠다는 ~~~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나이들어 시골로 이사한다는 분들 말리고 싶다. 건강하게만 산다면야 어디가서산들 뭐가 문제일까 건강하지 못한 시부모님을 보니 오히려 나이들어서는 큰도시가 낫다..

이럴때는 대도시에 살았으면....

몇년전부터 시어머니가 대학원병 입원,퇴원을 반복하신다. 사이사이 검사도 많고,, 기침을 하시면서 각혈을 하시는데, 폐는 이상이 없고 각혈하실때마다 혈관을 막는 시술을 반복, 그럴때마다 검사.. 처음엔 3개월정도 간격을 두시다가,이제는 한달에 한번.. 그러다 6월에 목에 이상이 생겼다. 안에 여러 개 혹들이 발견되었다. 인파선암이라고 이틀전에 진단을 받았다. 매달 검사를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될수도 있는건가? 의사는 연세가 있어 수술은 힘들고 항암치료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큰언니가 위암수술후 항암치료할때 우리집에서 병원을 다녔다.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8개월후 40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 언니를 지켜봤는데 연세가 여든 중반인 시어머니가 이겨낼수 있을지... 식사도 못하시고 기력은 바닥 영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