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미술학원을 다녔다.. 그 곳에서 부터 친하게 지냈던 오빠가 있었다.. 같은 고향이며 절친한 선배오빠의 친 동생이기도 한...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입학을 했다. 재수해서 들어와 나와 같은 학번 이였지만, 나는 오빠라고 불러 주었다.. 집안 환경이 나와 비슷해서 우린 생각하는것도 많이 닮아 있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오빠는 부유한 형편에 대학 1학년때 자신만의 화실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사진을 좋아해서 조그만 암실도 갖추고 있었다.. 워낙 내성적인 성격에 같은 과동기들하고는 거의 대화가 없었고, 학과 수업 빼먹는걸 밥 먹듯 했다.. 나중에 어디갔다 왔느냐 물으면 '여행을 다녀왔다'는 짧막한 한마디 여행도 준비해서 가는것이 아니라, 담배 사러 나갔다가 슬리퍼 신고 입고 나온 차림으로 그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