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젓가락으로 반찬 집는 것이 서툴다.. 보수적이고 엄격한 교육환경에서, 어떻게 아버지께서 밥상에서 줄줄 흘리며 먹는 나를 혼내시지 않고 그냥 두었는지 아직 의문으로 남는다. 지금까지 남들이 보면 웃기까지 하는 서툰 젓가락 잡는 방법을 고수 하고 있다.. 친구들이 내 젓가락 잡는 모습을 볼때마다, "한국 사람 아니지? 지금까지 어떻게 반찬 먹었냐?" "너 ~내 조카 유치원생 한테 젓가락 잡는 법 다시 배워라!" ㅠ.ㅠ;; (나는 지금도 어려운 사람과는 절대 식사 같이 하지 않는다.) 어린시절에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막상 결혼하고 나니 문제가 심각해졌다. 시어른들과 함께 식사를 할려니, 은근히 조심스러웠다.. 먹다 흘리면 얼마나 창피할까 싶어 반찬 집어먹기를 포기하고, 숟가락으로 밥하고 찌게, 국만 먹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