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erior & DIY

패브릭으로 소품 만들때 '자크대신 단추로 귀여움 더하기'

다희풀잎 2011. 10. 27. 17:13

판매하는 제품들은 침구나 소품들은 대부분 자크가달려 있는데요,,,패브릭으로 침구나 소품들을 만들때

저는 자크대신 단추나 리본을 달아준답니다.

 

무늬가 들어가지 않은 무지의 천으로 만든,

쿠션이나,베개에 달아주면,

단순한 소품들이 귀엽게 변한답니다.

큰 단추보다 앙증맞은 작은 단추들이 유용하게 사용....

 

 

 

 

어제 만든 이불에도 속통 넣는 입구에 자크대신 분홍 단추를 달아주었어요..

 

 

 

 

 

 

 

단추통입니다.

 

 

 

 

상자와 패브릭,얼음통을 이용하여

만들어 사용중인데요

 

 

아이들 버릴옷들도 저는 단추는 모두 떼고 버린답니다...^^

 

패브릭으로 소품 만들때 단추를 이용해보세요....

 

 

다른 이야기...

 

 

오늘 큰 아이와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수능이 2주 남짓 남았는데

큰 아이가 속도 쓰리고,구토증세가 심해서 조퇴하고 검사 받으러 갔습니다.

입술은 갈라지고,

얼굴도 창백하고...

날짜가 임박해올수록 불안 초조가 위를 힘들게 하나봐요.

검사받았더니 스트레스위염이라고 하는데,

집에서 학교를 다니는것도 아니고, 기숙사에서 다니니

제대로 챙겨주지못해

안타깝습니다.

시험보는 날 까지 집에서 통학을 시켜야하나..

아니면 수능 시험 보는날까지 학교 그대로 두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침구에 단추를 달고 있는데

먼저 떠난 언니 생각이 나더군요.

스무살이나 더 많은 언니

내겐 엄마보다 더 애잔한 언니지요.

초등학교 1학년때 엄마를 하늘로 떠나보냈을때

친정 가까이에서 신혼 생활을 하고 있던 언니는

많은 동생들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도록 정성을 다해

잘해주었습니다.

특히 내게는 더 많이...

언니는 지금은 보기힘든 동양자수,편물,뜨게질 ,제빵제과

전문가였습니다.

학교 졸업하고  결혼하기전까지 늘 수를 놓거나,옷을 만들거나,

동생들 과자나 빵을 만들어주었습니다..

학교 근처에서 살고 있던 언니집을 우리집처럼 살다시피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언니에게 수를 놓거나,뜨게질,재봉질,제빵,제과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모든게 저에겐 놀이였어요.

넘 재미있었습니다..

지금 중고등학교는 수예나,뜨게질같은 수업을 거의 하지 않지만,

저희 학창 시절만 해도 꼭 바느질,수놓기 ,뜨게질 수업이 있었습니다.

제것은 항상 견본으로 선생님께서 반마다 다니며 보여주는것에 뽑혔습니다.

공부는 별 취미가 없어도,

학교에서 손으로 하는 미술시간이나,가사실습,가정시간은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이 손으로 참 많은걸 해 온것 같아요.

손이 주인을 싫다고 하도록....

조카들 보다더 더 우선으로 나를 챙겨주던 언니는

내가 결혼하고 난후 엄마와 같은 나이,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언니가 살아있다면...

이런생각을 할때마다 엄마께는 죄송하다는 맘이 들어요.

엄마를 그리워하는것보다 몇곱절 언니를 그리워하니까...

 

단추달다가 눈물 흘리고, 막내 재롱에 웃고...

 

하루가 또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