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ory of my Life

달콤했던 막내하고 뽀뽀도 잊어야할때가 온것 같다...

다희풀잎 2012. 4. 3. 09:07

 

 

 

나는 막내에게   뽀뽀를 시도때도 없이 했다...
막내가 중학교에 입학..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나서,요즘

관심이 온통 얼굴로 가있다.

 

 

 

 

큰아이는 웬지 다 자란 느낌에,
뽀뽀하자며 나에게 다가오면, 징그럽다고 피하지만,
막내하고는...
밥 먹다가도 하고, 티비보다가도...
학교가고 오고할때도...
거의 수십번은 하지 않았을까 싶다...

 

뽀뽀도 입에만 하는게 아니라,
닥치는데로 머리,이마, 눈,코, 귀,볼,손,발...
그러다 보니,
막내도 가족들에게 받은 방식 그대로 뽀뽀를 해준다...
어쩌다 내가 몸이 좋지 않아
누워있기라도 하면,
자신이 뽀뽀를 해주면 다 낫는다며, 온 얼굴에 뽀뽀를 해준다..
뽀뽀면 힘이 불쑥뿔쑥 솟는줄 아는 아이때문에,
더 길게 누워있지도 못한다....

 


이랬던  막내가 이제 뽀뽀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오늘 자신도 모르게 어디 부딪혔는지 허리 뒷쪽이 아프다고 하길래

내가

"엄마가 아픈데 뽀뽀해줄까? 그럼 금방 안아플텐데~~"

"ㅎ 엄마 말도 안되는 소리...그러면 병원 없어지겠네

아픈데 모두 뽀뽀로 낫게 해주면."

 

이제 나를 거부하는거니?

일루와봐....진하게 뽀 해주께...하면서 싫다는 아이를 세게 안아주었다..

 

"엄마가 후회가 된다.

동생을 두명은 더 낳았어야하는데...

중학생이라고 엄마하고 뽀뽀도 안하려고 하니..."

엄마는 슬프단다...~~~

 

"엄마 동생 있어도 그아이들도 자라서 엄마 뽀뽀 거부하면 어떻할거야.."

 

 

 

"그러지말고, 곰순이 갖다 줄께.

거부하지 않는 곰순이하고 해...

상처받지 말고....~~~"

 

 

 

이젠 곰 인형하고 뽀뽀 하라는 막내...

 

달콤했던 막내하고 뽀뽀도 잊어야할때가 온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