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ng

남편의 수고가 덤뿍 담긴 '능이 싸리버섯 떡국'

다희풀잎 2012. 9. 20. 07:29

 

     

     

    근무 하루 쉬고   교육을 받고 있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

    ..^^

    "나 김밥 사가지고 버섯 따 올께."

    "버섯은 두고 빨리 테라스나 완성 하시죠~"

    "다녀올께."

    공사중인 테라스는 언제 완성이 될런지....

     

     

    교육 마치고 집으로 오니,

    마당에서 남편이 싱글벙글....

     

     

     

     

     

     

    우와....~~~제가 좋아하는 버섯들이 한가득 공사중인 테라스에 있더라구요...

     

     

     

    버섯을 좋아하는 마눌을 위해 한해도 빠지지 않고 산에 버섯을 따러 가는 울집 남편...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버섯이 많이 있다고 하면서 남편은  넘 좋아합니다.

     

    작년까지는 남편과 버섯따러 같이 다녔지만,

    올해는 제가 직장에 다니게 되었고,

    남편은 규칙적으로 쉬지를 못하고,들쑥날쑥

     

    맡은 공사를 진행할때는 주말도 없이 일을 하다가

    공사가 끝나면 며칠 휴식

    이런식이니...

    서로  쉬는날도 잘 맞추지못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러는 가야하고, 버섯은 눈에 밟히고,

    내일 새벽 또 갔다올까?

    일찍 갔다와서 출근할까? 고민중인 남편..^^

     

     

     

     

     

    살짝 삶아서 깨끗하게 씻어냅니다..

     

    보관 방법은 염장도 있지만,

    저는 해마다 해오는 방법대로 삶아서

    다시 한번 손질하고,

    물기를 꼭 짜서

     

     

     

    4인가족 한번 먹을 분량으로 나눠 냉동 보관합니다.

     

    귀한 손님이 오면, 전골이나, 칼국수로  내 놓으면 ^^

    모두들 집에 돌아가서도 잊지못할 요리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더라구요....

    이십여년 버섯요리를 하다보니,

    이제 버섯요리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버섯전골은 블로그에 여러번 올렸기에,

    이번엔 간단하게 김치 하나 놓고도 맛나게 먹을수 있는 간단

    '능이 싸리 버섯떡국' 을 준비했습니다..

     

     

     

     

    마당에 솥 걸고 장작불로 끓인 사골국물

    푹 고아낸 육수를  냉동실에 4인가족  1회분량으로  담아보관중인것을 하나 꺼내고.

    남편이 따온 버섯...

    육수,마늘 소금,파...이렇게만 넣어도 넘 맛있어요...

     

    간단하지만,반찬으론  김치 하나 있어도 절대 부족하지 않은

    맛있는 한끼 식사가 됩니다..

    남은 국물에 식은 밥 말아 먹고 나니,

    호흡장애가 일어날려고..

    과식했습니다...

     

     

     

     

     

     

     

    맛은.....음~~~~^^

     

     

     

     

     

    싸리버섯의 특유의 향을 맡으며.....~~~~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남편~~고마워....^^

     

    마눌을 위해 버섯을 따왔으니...이제 자신에게  봉사하라고...하는 남편때문에

    함박웃음....